• 입력 2020.09.10 14:40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웍스 DB>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최근 2년간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전월세 중 월세가 가장 큰 곳은 강남구의 '마크힐스이스트윙'과 성동구의 '갤러리아 포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 임대료는 1500만원에 이르렀다.

10일 서울시가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2019~2020년 8월간 전월세(반전세, 준전세, 준월세 포함) 실거래 현황’에 따르면 월 임대료 최고가 아파트는 강남구 청담동의 마크힐스이스트윙(192.8㎡)과 성동구 성수동의 갤러리아 포레(217.8㎡)로, 각각 보증금 5억원에 월 1500만원에 거래됐다.

다음으로 용산의 한남더힐(208.4㎡)이 월 1300만원, 강남의 청담린든그로브(213.92㎡) 월 1250만원이었으며 서초힐스의 경우 전용 59.91㎡에도 불구하고 월 1200만원에 거래됐다. 

성동의 트리마제(152.1㎡, 월 1150만원), 서초의 롯데캐슬아르떼(84.9㎡, 월 1100만원), 강남의 타워팰리스2(244.7㎡, 월 1100만원), 삼성동의 아이파크(175.05㎡, 월 1050만원)도 월 1000만원을 웃돌았다.

이들을 포함해 월 임대료 1000만원을 넘는 이른바 ‘월천단지’는 총 19곳으로 조사됐다.

월 최고가인 1500만원은 올해 7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112만원)보다 13.4배나 많으며 전국 아파트 평균 월세(71만원)의 21.1배에 달한다.

김상훈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임대 3법 추진으로 고가월세 또한 임대료 인상 억제의 혜택을 받게 됐다”면서 “임대3법이 서민의 주거비는 상승시키고, 여유 있는 계층의 임대료는 더욱 보호해주는 역설적인 결과를 불러오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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