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9.11 14:11

"의료인의 사회적 책무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져야…그간 혼란에 대한 용기 있는 사과 반드시 필요"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11일 '전국 의대생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국가시험을 거부하는 의대생들에게 "학업과 국가시험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KAMC는 전국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장과 원장들로 구성된 단체다.  

호소문에서 KAMC는 "대한민국 의사 양성을 책임지는 학장·원장들은 이번 사태에 직면하여 제자들을 보호해야 할 선생, 선배로서의 책무와 의료전문직 집단의 사회적 책무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했다"며 "KAMC는 최근 정부가 강행하려 한 의료정책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는 점에 의대생과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원점에서 새로이 논의하는 의정협의체를 이끌어내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의대생들의 문제의식과 헌신에 깊은 고마움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본연의 자리로 돌아올 때"라며 "학업과 국가시험에 매진하면서 여러분의 노력으로 어렵게 얻어낸 의정협의체를 효과적으로 가동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이후 전개될 의정협의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안다"며 "우리 학장, 원장들은 의정협의가 제대로 이뤄지도록 중단 없이 감시하겠다. 이 과정에서 의대생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KAMC는 "전문직으로서 의료인의 사회적 책무는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져야 한다"며 "그간의 혼란이 비록 정책의 문제점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도 겸허한 성찰과 용기 있는 사과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를 통해서만 그간의 집단행동이 미래의 의료를 걱정하는, 건강한 전문적 정신에서 비롯된 것임을 입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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