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소현 기자
  • 입력 2020.09.11 16:25
(사진제공=삼성생명)
(사진제공=삼성생명)

[뉴스웍스=김소현 기자] 삼성생명이 환매가 연기된 사모 DLS(파생연계증권)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50%를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 아직 손실 여부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고객 보호차원에서 선제적으로 배상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NH투자증권이 발행한 ‘유니버설 인컴 빌더 시리즈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투자자들에게 50%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생명은 현재 개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받고 있으며, 이달 중 선지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상품의 기초자산은 홍콩에서 금 실물을 거래하는 무역업체에 신용장 개설을 위한 단기자금 대출을 제공하고 이자수익을 받는 구조로 설계됐다. NH투자증권이 DLS로 발행했고 삼성생명 신탁 채널을 통해 530억원을 판매했다.

문제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자금회수가 일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환매가 내년 5월로 연기되면서 발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해당 상품에 대해 손실이나 책임여부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고객 보호 차원에서 50%를 먼저 지급하기로 긴급 결정했다"며 "앞으로 환매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가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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