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9.11 17:21
서울의 아파트 (사진=픽사베이)
서울의 아파트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2주 연속 둔화됐다. 그동안 상승세를 견인했던 서울 외곽지역이 저가 매물 소진 이후 매도·매수자 간의 호가 공백이 커지면서 관망세가 더 짙어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가을 이사철 수요 유입이 이어지면서 매도자 우위시장은 여전한 상황이다. 전세시장 역시 전세 매물이 크게 부족한 가운데 이사 수요 영향으로 오름세가 계속됐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61주 연속 상승세가 지속됐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라 지난주(0.10%) 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재건축 아파트가 0.09%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0.07% 올랐다. 이 밖에 경기·인천이 0.08% 상승했고 신도시는 0.04% 올랐다.  

서울은 송파(0.19%), 강동(0.14%), 노원(0.14%), 관악(0.11%), 양천(0.10%), 영등포(0.10%), 도봉(0.09%), 용산(0.09%), 은평(0.09%), 구로(0.08%), 성북(0.08%) 등이 올랐다. 송파와 강동은 대단지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송파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잠실동 레이크팰리스, 트리지움, 우성1·2·3차 등이 1000만~2500만원,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고덕아이파크, 명일동 삼익그린2차,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등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노원은 저가 매물 소진 이후 매수세가 줄고 있지만 매도 우위시장이 이어지면서 하계동 한심 동성, 중계동 중계2차한화꿈에그린the first, 양지대림1,2차, 상계동 불암현대 등이 1000만~2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6%), 안양(0.13%), 용인(0.13%), 고양(0.11%), 하남(0.11%), 부천(0.10%), 의왕(0.10%), 의정부(0.10%) 등이 올랐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푸르지오하늘채,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이 500만~1500만원, 안양은 안양동 낙천현대와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석수동 석수LG빌리지 등이 500만~1500만원, 용인은 풍덕천동 상록6단지, 죽전동 도담마을롯데캐슬, 영덕동 용인기흥효성해링턴플레이스, 청덕동 휴먼시아물푸레마을3단지 등이 10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전세 매물 품귀로 서울이 0.12% 상승했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9%, 0.05%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가을 이사철 수요가 유입되면서 노원(0.29%), 관악(0.26%), 송파(0.26%), 강북(0.25%), 강동(0.21%), 양천(0.15%) 등이 올랐다.

노원은 하계동 한신동성, 중계동 성원2차, 상계동 상계주공11단지, 월계동 삼호4차 등이 500만~2500만원, 관악은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두산, 성현동아 등이 500만~1500만원, 송파는 오금동 대림,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잠실동 리센츠, 트리지움 등이 1000만~3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18%), 하남(0.18%), 고양(0.15%), 남양주(0.14%), 용인(0.14%), 구리(0.13%), 광명(0.12%), 화성(0.12%) 등 3기 신도시가 포함된 하남과 고양, 남양주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의왕은 내손동 포일자이와 의왕내손e편한세상이 500만원, 하남은 덕풍동 한솔리치빌3단지,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하남유니온시티에일린의뜰 등이 500만~1500만원, 고양은 동산동 동산마을21단지호반베르디움, 성사동 래미안휴레스트, 행신동 소만성원6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공급 계획이 구체화되고 또 시기를 앞당김에 따라 서울 외곽지역의 수요 쏠림 현상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서울 외곽지역으로 몰렸던 3040 실수요가 청약시장으로 대거 이동할 경우 서울에 쏠렸던 주택 수요가 수도권 주변으로 분산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세시장과 관련해서는 "매물 품귀현상이 확산되는 가운데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일정이 발표되면서 전세시장 불안감이 더 커지는 모습"이라면서 "임대차법 시행과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로 전세 매물 잠김 현상과 맞물려 사전청약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늘면서 전세난은 더 가중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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