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9.11 17:38

"국민들도 김치찌개 시키듯이 쉽게 담당 공무원 호출해 '청탁 해결'하고 싶어"

지난 7월 11일 대구 바르게살기 대구 중구 협의회 회원들과 새마을회, 바르게살기, 자유총연맹, 체육회 임원 및 회원들이 곽상도(왼쪽 세 번째) 통합당 의원 사무실을 찾아 환담하고 있다. (사진=곽상도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지난 7월 11일 대구 바르게살기 대구 중구 협의회 회원들과 새마을회, 바르게살기, 자유총연맹, 체육회 임원 및 회원들이 곽상도(왼쪽 세 번째) 통합당 의원 사무실을 찾아 환담하고 있다. (사진=곽상도 의원 공식 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현 정부 고위직들은 국민들이 쉽게 해내지 못하는 것들을 '식당가서 김치찌개 시키듯이' 아무렇지 않게 해내고 있다. 국민들도 똑같이 이렇게 대우받고 싶다"고 비꼬았다.
 
곽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은 2017년 6월 군복무 당시 당연히 거쳐야 하는 요양심의위를 생략한 채 전화 한통 만으로 병가연장을 승인받았고, 즉시 제출하도록 돼 있는 진단서도 느긋하게 병가 승인 6일 후에 발급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평창올림픽 통역병으로 파견해 달라', '자대를 의정부에서 용산으로 옮겨달라'는 청탁도 했다고 한다. 유학 준비를 하던 장관 딸의 비자 발급 문의에는 외교부 공무원이 동원됐다"며 "일반 국민들도 김치찌개 시키듯이 쉽게 담당 공무원을 호출해 청탁을 해결하고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두 번째로 그는 "우리나라 농지법상 자경하는 농민만 농지를 소유할 수 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지난 5월 '농업경영'하겠다며 농지소유자격을 취득하고 약 560평이나 되는 농지를 매입했다"며 "이 땅이 형질변경될 것처럼 거론되고 있다. 일반 국민들도 은퇴 후 거처로 농지를 싸게 사서 농지취득자격도 '김치찌개 시키듯이' 쉽게 얻고, 형질변경까지 쉽게 해서 대지로 바꾸고 싶다"고 꼬집었다.
 
세 번째는 조국 교수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조국 서울대 교수의 딸은 허위스펙으로 고려대, 서울대 환경대학원,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는 '신청이 필요없는' 특지장학금을, 부산대 의전원에서는 유급됐어도 다른 학생들과 달리 200만원 장학금을 6학기 연속 받았다"며 "입시 과정에 비리가 있으면 입학이 취소되고 형사처벌되는 일반국민과 달리, 조국 딸은 부산대 의전원을 잘 다니고 있고, 기소도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교수 아들의 경우, 정경심 교수가 서울대 신욱희 교수에게 '(아들이 대학원에) 두 번 떨어지고 나니까 군대 끌려가게 생겼다'고 얘기해 연세대 대학원으로 진학하고 군대 입대 시기도 늦췄다"며 "현 정부 고위직들은 '식당에서 김치찌개 시키듯이'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곽 의원은 '미투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2018년 1월 29일 서지현 검사가 성추행 피해사실을 폭로하자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이 수사를 지시하고, 당일 발족한 수사단에서 석 달만에 안태근 전 검사장을 기소했다"며 "반면, 오거돈 전 부산시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당한 피해여성들이 피해를 호소해도 문재인 대통령은 말 한마디 없다. 식당에서 '누가' 김치찌개를 시키느냐에 따라서 김치찌개가 나오기도 하고 나오지 않기도 한다"고 힐난했다.

또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도 비판의 도마위에 올렸다. 그는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흑석동 인근 재개발 건물을 매입할 당시 은행에서 그 건물의 임대점포 4개를 10개로 둔갑시켜 1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고 한다"며 "일반 국민들은 한 푼이라도 은행 대출 더 받으려 아등바등하는데, 문재인 정부 고위직들은 이렇게 '김치찌개 시키듯이' 뚝딱 해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손혜원 전 의원은 전남 목포 '문화재 거리'가 등록문화재가 되기 약 1년 5개월 전부터 남편, 조카, 보좌관 가족 등 명의로 그 일대 건물 9채를 사들인 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로서 정부 예산 1100억을 목포 '문화재거리' 도시재생사업에 끌어넣을 수 있었다"며 "일반 국민들은 김치찌개 시키는 사람 옆에 이렇게라도 줄 서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정경심 교수는 남편 조국이 민정수석에 임명된 후 '내 목표는 강남에 건물을 사는 것'이라고 했고,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손자는 국회의장 공관에 전입한 후 대원국제중학교에 지원했다"며 "일반 국민들은 못하게 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김치찌개 시키듯이 쉽게 해내는 분들, 국민의 눈이 두렵지 않느냐"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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