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9.13 10:41
(사진=MBC뉴스 캡쳐)
(사진=MBC뉴스 캡쳐)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캘리포니아 등 미국 서부 해안 3개 주(州)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피해 면적이 대한민국 국토 면적의 5분의 1 규모로 불어났다. 지금까지 17명이 사망했고 앞으로 희생자는 더 늘 것으로 우려된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은 강한 바람에다 폭염까지 가세하면서 이웃인 아이다호·몬태나주까지 번졌다.

현재 약 100여건의 대형 산불이 진행 중이다. 피해 면적은 1만9000㎢로 늘어났다. 이는 대한민국 국토 면적의 5분의 1 규모다. 사망자는 17명으로 늘었고 약 4000채의 건물이 전소됐다. 사망자 중에는 차 안에서 개를 끌어안은 채 숨진 13세의 오리건주 소년도 있었다.

화재로 발생한 강한 매연으로 진화와 실종자 수색 작업은 더뎌지고 있다. 수색작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캘리포니아가 글로벌 기후 위기의 한복판에 있다"며 개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산불 사태가 지구온난화  때문인 것은 확실하다"면서 "미래를 위한 행동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오리건주의 한 산불은 방화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리건주 잭슨카운티 보안관실은 오리건주 피닉스에서 불을 지른 혐의로 마이클 재러드 배켈라(41)를 기소했다. 지난 8일 오전 애슐랜드에서 시작된 '앨러미더 화재'는 고속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번졌다. 그날 오후 애슐랜드 북쪽에 위치한 피닉스에서는 한 남성이 불을 질렀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고 조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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