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9.13 17:20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제공=법무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진제공=법무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국민의힘은 1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황제 복무' 의혹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한 것과 관련 "우리가 묻는 것은 법의 문제"라고 밝혔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추 장관이 어머니, 아내로서 인간적인 고민이 많았고 이겨내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잘 극복해 내길 함께 응원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기회가 평등한지, 과정은 공정한지, 결과는 정의로운지 묻는 것"이라며 "특히 고위 공직자에게 더 엄한 잣대가 필요한 것임은 장관님도 잘 아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번엔 페이스북에 부동산 관련 금부분리 정책을 말씀하셨다. 이번에는 군 관련 메시지로 받아들일 내용을 말씀하셨다"며 "추진하시는 검찰개혁만 해도 쉽지 않으실 텐데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하시려는 게 국방개혁 아니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국방부에서 나오고 있음을 외면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추 장관이 '입장문'이라는 신파 소설을 내놓았다"며 "제 아들만 귀히 여겨 저지른 일이 죄다 들통나니 이제와 바짝 엎드리며 '불쌍하니 봐주십쇼'식의 동정을 구걸하느냐"고 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내일 대정부질문만 순탄히 넘겨보자며 대통령과 짜고치는 가증의 눈물 쇼로 보일수 밖에 없다"며 "귀한 아들들을 애를 끓이면서 나라에 맡겨야하는 엄마들에게 오늘 추 장관의 입장문이 얼마나 가소롭겠나. 가련한 시늉하며 본질을 흐리지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이 지금 나서서 해야할 일은 아들 서씨의 군특혜 논란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 스스로 계급장 떼고 수사받으며 의혹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것"이라며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를 땅바닥에 메어친 문재인 정권의 평균에 부응하는 저급한 소설은 이쯤이어도 충분하다"고 했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제 아들의 군 복무 시절 문제로 걱정을 끼쳐 드리고 있다"며 "국민께 정말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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