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9.14 13:34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밀알복지재단이 지난 11일 제6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 속의 장애인’ 시상식을 개최했다.

스토리텔링 공모전 ‘일상속의 장애인’은 장애인과 관련된 일상 속 이야기들을 통해 장애 인식 개선을 도모하고자 개최됐다. 이번 공모전에는 역대 최다인 427 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보건복지부 장관상은 최유리씨의 ‘우리 집에 DJ가 산다’가 수상했다. ‘우리 집에 DJ가 산다’는 온종일 집안에서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는 발달장애인 오빠와 비장애인 동생의 일상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계속 노래를 해달라며 가족들을 ‘초대 가수’로 부르는 통에 갈등을 겪던 동생은 오빠에게 노래가 하나의 언어이자 소통의 창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최유리씨는 “오빠 덕분에 큰 상을 받았다.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해 준 오빠와 가족에 감사하다”며 “제 글을 통해 발달장애인과의 소통도 어렵지 않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게 되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시각장애가 있던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담은 ‘어머니와 홍시(박성근)’, 장애인을 향한 차가운 무관심의 아픔을 표현한 ‘우산지팡이(김명희)’, 입모양을 보며 소통하는 청각장애 학생의 시선을 오해했던 영어 선생님의 일화를 그려낸 ‘오늘도 천천히, 크게(김선)’ 등 총 20여 작품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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