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9.14 15:56
설리. (사진=MBC '다큐플렉스' 캡처)
설리. (사진=MBC '다큐플렉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의 오빠가 자신의 SNS를 통해 돌연 사과문을 게시했다.

설리의 오빠 최모 씨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시간 동안 동생 친구분들에게 일방적으로 폭력적인 태도로 대한 것, 많은 언쟁이 오가면서 폭력적인 언행과 불순한 태도를 보인 점, 저로 인해 루머확산이 조장된 사실을 방관했던 것, 동생 친구들에게 내비친 점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 글을 올렸다.

최 씨는 "저희 가족은 어느 순간부터 동생과 연락을 끊어온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었다. 그리고 오해들로 친구들에게 누명 아닌 누명을 씌우게끔 언행한 점 죄송하다"며 "동생을 팬분들 재중에게 받아왔던 관심을 악용하여 음란, 불순한 행동을 한 점, 저의 불찰이고 짧은 생각으로 잘못된 행동들을 지속해왔던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며 앞으로 반성하고 살겠다"며 글을 마쳤다.

최 씨의 이번 사과문은 지난 10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의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 방송 이후 시작된 최 씨와 설리의 친구들과의 설전이 발단이었다.

해당 방송에서 설리의 모친은 설리가 최자와 연애 이후, 그리고 경제적 독립 이후 가족과 멀어졌다고 주장했다.

방송이 나간 이후 자신을 설리의 15년지기 친구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어떻게 당신(설리 모친)께서는 아직도 그렇게 말씀을 하실 수 있는지 참 놀랍고 씁쓸하고 슬프다"며 유감을 표했다.

A씨는 "진리(설리) 오빠 두 분 다 성인이지 않았나. 진리가 사람들의 시선과 비난과 고된 스케줄을 감내하며 일을 할 때 다른 가족들은 무얼 하고 계셨나"며 "진리는 소년소녀가장 마냥 온 가족을 부양하며 잠자코 있었다. 평생을 이용당하며 살았던 진리를 아직까지도 이용하며 살고 계신다. 제발 더이상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규탄했다.

해당 글이 논란을 낳자 최 씨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반박에 나섰다. 최 씨는 "진짜 친구라면 잘못된 방향을 지적해줄 수 있어야 한다. 어디서부터 어긋나있는지 모르는 너네한테는 말해도 이해 못 한다"며 "비유를 들면 어린 아이들에겐 이가 썩는다고 사탕을 많이 못 먹게 한다. 너네는 그런 경우인거다.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또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친구라고? 그 누구보다 통탄스러워할 시기에 '그알'(그것이 알고싶다)' 촬영에 급급하지 않았나"라며 "너희들이 진짜로 옆에 있어줬던 친구들이 맞나 의문이 든다"고 거센 비난을 가했다. 

최 씨는 "너희들이 진실을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이나 된다고 생각하나. 진실을 알게 되면 무수한 사람이 다칠텐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최 씨는 반박글에서 'XX놈아', 'X같은 경우의 XX'와 같은 비속어를 남발하며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이번 사과문은 이러한 맥락에서 게시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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