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9.15 13:52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회사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1년 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 연결기준)’에 따르면 올해 6월말 KB, 신한, 농협, 우리, 하나,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연결기준)은 2822조7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94억1000억원(7.4%)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은행 128조6000억원(6.5%), 금융투자 48조3000억원(18.9%), 보험 8조2000억원(3.7%), 여전사 등 10조3000억원(7.1%) 각각 늘었다. 금융지주그룹 총자산 대비 권역별 자회사의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투자 10.8%, 보험 8.1%, 여전사 등 5.5% 순이었다.

상반기 전체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7조62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430억원(11.0%) 감소했다. 특히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8951억원(-14.1%) 줄었다. 금융투자도 5188억원(-29.1%) 급감했다. 반면 보험과 여전사 등은 각각 1582억원(26.9%), 2542억원(25.0%) 증가했다.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61.5%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 이어 여전사 등(14.3%), 금융투자 14.2%, 보험 8.4% 순이었다.

상반기 금융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70%, 12.27%, 11.19%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각각 0.16%포인트, 0.17%포인트 0.09%포인트 상승하면서 규제비율 대비 크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규제비율은 각각 11.5%, 9.5%, 8.0% 수준이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5%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28.62%로 5.3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은행지주들이 코로나19 등 경기불확실성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적립한데 따른 것이다.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9.05%로 0.01%포인트 상승했다. 레버리지비율은 118.69%로 1.57%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중 금융지주그룹 자산은 대출 확대 등으로 전년말 대비 증가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감안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면서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지주회사가 자산건전성을 지속 관리하는 가운데 자영업자‧중소기업 등 실물경제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토록 지도할 것”이라며 “코로나 재확산 등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및 자본확충·내부유보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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