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9.15 14:08

완화의료팀 '솔솔바람' 출범…전문의·전담간호사·복지사 함께 동행하며 심신 고통 덜어줘

서울성모병원 청소년완화의료팀이 사무실 축성을 축하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청소년완화의료팀이 사무실 축성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이 15일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 ‘솔솔바람’ 사무실 축성식을 갖고 출범을 알렸다.

완화의료는 생명을 위협하는 중증질환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치료와 함께 통증, 호흡곤란 같은 증상과 불편함, 심신의 어려움을 완화시키는 통합적 의료서비스를 뜻한다. 어린이 중증질환은 질병의 경과예측이 어려워 세계보건기구(WHO)는 진단 시점부터 치료와 완화의료를 함께 제공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완화의료가 필요한 어린이는 연간 13만여 명으로 이중 1000여 명이 매년 사망한다.

소아청소년 완화의료팀 ‘솔솔바람’은 소아암과 소아신장 분야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소아암 분야에서 20여 년 근무한 전담간호사 및 사회복지사 전문인력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모두 호스피스·완화의료 표준교육을 수료했다.

서울성모병원 완화의료는 정부의 시범사업에 선정돼 시작됐다. 앞으로 이곳에서 만든 표준모델이 국내 의료기관에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소년기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성인과는 사뭇 다르다. 부모나 가족이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임종기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곳에선 환아와 가족에게 완화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치료과정이나 병의 진행단계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이용 가능하도록 했다.

또 주기적으로 환자와 가족의 상태를 평가해 치료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임종기 호스피스 돌봄으로 자연스럽게 연계되도록 돕는다. 마지막 여정에 환아와 가족이 자연스럽게 죽음을 받아들고,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범사업 책임자인 정낙균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곳 완화의료센터는 국내 최초로 병동형 호스피스를 시작해 청소년 완화의료로 이어지고 있다”며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충만한 삶을 삶을 보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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