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9.16 10:50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포르자 호라이즌4, 헤일로, 검은사막 등 포함

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임요환 씨가 SKT '5GX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월 1만6700원으로 엑스박스 게임 100여 종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가 나온다.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1년간 베타 서비스를 해온 '5GX 클라우드 게임'을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의 미래'로 통한다.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을 구동하고 실시간으로 영상을 보내주는 방식으로, 별다른 기기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고사양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해준다.

유영상 SKT MNO사업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게임 타이틀 1개 값보다 낮은 이용료를 내고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진정한 구독형 게임 서비스라 자신있게 말씀드린다"며 "플로, 웨이브에 이어 SKT가 3번째로 내놓는 구독형 OTT 서비스이며 한국 게임들을 엑스박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진출시키는 창구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5GX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장기 흥행 게임부터 인디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의 엑스박스 게임 100여 종을 제공한다.

마인크래프트 시리즈 신작 마인크래프트 던전스를 비롯해 포르자 호라이즌4, 기어스5, 헤일로5 가디언스, 오리와 도깨비불, 검은사막 등이 주요 게임이다. 앞으로 스테이트 어브 디케이3, 에버와일드, 페이블 등 MS가 직접 만든 신작 게임들도 포함된다. 

올 연말부터는 피파(FIFA) 시리즈 등 유명 스포츠 게임을 포함한 'EA 플레이' 게임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SKT 5GX 클라우드 게임에서 제공하는 게임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포르자 호라이즌4, 검은사막, 기어스5, 오리와 도깨비불, 헤일로 5: 가디언스. (사진제공=SK텔레콤)

이용자들은 SKT와 엑스박스가 제공하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에 가입해 콘솔, PC, 안드로이드 OS 기반 휴대폰, 태블릿에서 해당 게임들을 플레이할 수 있다. 다른 이동통신사 고객도 이용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총 22개국에서 동시에 출시된다.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유일하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은 SKT 대리점과 고객센터, 온라인샵 T월드, 5GX 클라우드 게임 전용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다. 이후 원스토어와 삼성 갤럭시스토어에서 '엑스박스 게임패스' 앱을 다운받아 플레이하면 된다. 

SKT는 클라우드 게임의 약점으로 꼽히는 지연속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리 스케쥴링' 기술을 운용하고 있다. 지연속도는 이용자가 게임기 버튼을 누른 이후 클라우드 서버가 이를 받아들이고 다시 화면으로 보내 결과가 나올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SKT는 5G 네트워크 기반 프리 스케쥴링 기술로 초기 접속 시간을 크게 줄였다.

또 이동하면서 게임하는 이용자들을 위해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 끊김없는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 SKT는 MS와 함께 게임 콘텐츠 로딩 시간 단축 및 게임 화질 최적화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적용할 예정이다.

SKT는 이번 서비스를 바탕으로 국내 게임사들의 콘텐츠가 엑스박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나아가는 교두보 역할을 할 계획이다. 우선 국내 게임사 2곳의 게임, 액션스퀘어 '프로젝트GR', 써니사이드업 '리틀 위치 인 더 우즈'를 엑스박스 게임 출시를 발표했다.

전진수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이날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을 즐기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게임 시장의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며 "이번 서비스로 K게임들이 엑스박스를 통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데 SKT가 또 하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게임 유튜버 김성회(왼쪽) 씨와 전 프로게이머 임요환 씨가 SKT 5GX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T는 서비스 정식 전환과 함께 엑스박스 전용 컨트롤러와 콘솔을 결합한 부가서비스를 선보인다.

엑스박스 게임 이용권과 컨트롤러를 포함한 '게임패스 얼티밋 컨트롤러팩'은 12개월 기준 월 2만2000원이다.

11월에는 차세대 엑스박스 콘솔과 클라우드 게임 이용권을 월정액 형태로 쓸 수 있는 '엑스박스 올 액세스' 프로그램도 내놓는다. 24개월 기준 엑스박스 시리즈S는 월 2만9900원, 엑스박스 시리즈X는 월 3만9900원이다.

정식 서비스를 기념해 가입 첫 달에는 100원만 내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삼성전자에서는 삼성 갤럭시 노트20 구매 고객에게 게임패스 얼티밋 3개월 무료 이용권과 전용 컨트롤러 패키지를 사은품으로 준다.

유영상 대표는 "SKT 5GX 클라우드 게임으로 구독형 게임 서비스를 선도하겠다"며 "국내 유망 게임을 발굴, 지원하며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더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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