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9.16 11:42

"사회가 감당하기 힘든 결과로 이어질 것"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손진석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개정안 발의에 환영 의사를 밝힌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이재명과 공수처의 조합은 상상 가능한 것 중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진 전 교수는 16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마 사회가 감당하기 힘든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자기 이미지가 행여 공수처랑 엮이지 않게 조심해야 할 판"이라며 "뭐하러 한국판 두테르테가 되려고 하는지"라고 전했다.

앞서 이 지사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수처법 개정안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15일 페이스북에 "'검찰개혁'을 바라는 국민 열망으로 지난 7월 공수처법이 국회를 통과했으나, 두 달이 지나도록 공수처는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공수처 후보추천위원회 추천을 차일피일 미루며 정부 '발목잡기'에만 전념하고 있는 국민의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위원 추천 거부는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에 따라 통과된 법안을 무력화하기 위해 법적의무를 다하지 않는 '해태 행위'"라며 "야당의 무조건적 반대 국면에서 벗어나 공수처 설치를 외치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의 숙원인 공수처 설치를 조금이라도 앞당길 수 있는 대안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백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수처법 개정안'에는 국회의장이 서면으로 각 교섭단체에 기한(10일 이내)을 정해 추천위원 추천을 요청하고, 기한 내 추천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법학계 인사를 추천위원으로 위촉할 수 있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