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9.16 12:00

코로나19로 응시 못한 재수생도 있어…본수능 때 더 높을 가능성

16일 진행된 9월 모의평가에서 학생들이 시험지를 배부받고 있다. (사진=KBS뉴스 캡처)
16일 진행된 9월 모의평가에서 학생들이 시험지를 배부받고 있다. (사진=KBS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올해 9월 모의평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재수생 비율이 최근 10년 사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수학능력평가(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본수능 전 마지막으로 출제하는 9월 모의평가가 16일 진행되고 있다. 

올해 9월 모의평가에는 재학생 40만9287명과 재수생 등 졸업생 7만8060을 비롯해 총 48만7347명이 응시했다. 지난해 9월 모평과 비교했을 때 재학생과 졸업생이 각각 4만9930명, 1만1947명씩 줄어 총 수험생 수가 6만1877명 감소한 수치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이를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10년 사이 모의평가·수능에서 재수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접수자를 기준으로 지난해 9월 모평에서는 16.4%, 본수능에서는 28.2%였다. 일반적인 재수생 비율이 9월 모평 에서는 12~14%, 본수능에서는 21~25%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인데, 실제로 지난해 9월 모평·수능의 재수생 응시 비율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았다.

올해 9월 모평은 접수자 기준 재수생 비율이 16%로 최근 10년 사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대형학원에 다니지 않는 재수생은 모평 응시를 위해 출신 학교 또는 평가원 지정 학원에 가야하는데, 재수생은 대체로 출신학교보다는 학원에서 응시하기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상당수 대형학원이 외부 반수생·재수생 등을 위험요소 차단 차원에서 접수를 받지 않았고, 이에 따라 일부 재수생들은 아예 시험 자체를 응시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늘교육에 따르면 이번 9월 모평의 재수생 접수자는 최근 1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16.4%보다 1807명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9월 모평을 아예 응시하지 못한 이들을 고려하면 본수능에서는 지난해 28.2%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비율을 차지할 수도 있다.

하늘교육 또한 "금년도 본수능에서 재수생 차지 비율은 상황에 따라서 비슷하거나, 역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결국 재수생 강세는 응시집단 구성면에서 금년도에도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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