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9.16 12:15

"의료진 도와준다면 장기간 만나지 못했던 아쉬움 조금이라도 덜 수 있을 것"

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년(왼쪽) 원내대표, 이낙연(가운데) 대표, 염태영 최고위원이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년(가운데) 원내대표, 이낙연(왼쪽) 대표, 염태영 최고위원이 나란히 앉아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또 다른 제안을 국민 여러분께 드리고자 한다. 바로 영상통화다"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방역을 위해 당장 넘어야 할 큰 산이 추석연휴"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도 올 추석에는 이동을 자제하자고 국민들께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가만히 있기만 하기에는 너무 쓸쓸하다. 그래서 저는 추석 선물 보내기 운동을 제안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전라남도 완도군은 추석을 함께하지 못하는 가족의 안타까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지자체가 직접 '자식노릇 대신해주기'에 나섰다고 한다"며 "벌초대행비용을 40% 지원하고 공무원들이 어르신을 찾아가 멀리 있는 자식·손주들과 화상통화를 연결해 드리고 있다. 찾아가는 영상통화라는 사업이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오랜 기간 차단된 요양원과 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께도 영상통화를 연결해드리는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며 "해당시설의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이 도와주신다면 가족과 만나지 못하는 어르신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동시에 비대면 시대를 사는 IT 강국 대한민국의 면모, IT 강국 대한민국 국민의 라이프 스타일을 세계에 보여드리는 기회가 될 수 있기도 하다"며 "당 소속 국회의원, 지자체장, 지방의원들은 이런 사례를 공유하면서 마음을 전하는 추석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관내 실정에 맞는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통신회사들도 외로운 어르신들을 돕는 일에 동참하는 방법은 없는지 검토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4차 추경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4차 추경안을 22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며 "코로나로 인해 고통을 겪고 계시는 국민들께 다소나마 위안이 되는 소식을 드릴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이번 추경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와 구직자·실직자를 돕기 위한 맞춤형 긴급재난지원"이라며 "그런 만큼 재정이 적재적소에 투입되어 최대한의 효과를 내도록 심사에 최선을 다하겠다. 정부가 4차 추경이 추석 전에 신속히 집행될 수 있게 사전 준비를 하고 있는데 더 철저하게 만반의 준비를 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대입 수능'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오늘 '미니 수능'이라고 불리는 9월 모의평가가 진행된다"며 "약 50만 명의 수험생이 수능 전 마지막으로 성적을 점검한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전국의 수험생 여러분들을 응원한다"고 격려했다. 

더불어 "오늘 모의평가는 12월에 있는 수능을 대비하는 방역 예행연습이기도 하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의 안전이다. 수험생 중에서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게 교육부와 보건당국은 방역에 온 힘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한 "수능 당일에 생길 수 있는 모든 위험요인과 방역 상황을 사전 점검해주기 바란다"며 "이제 수능까지 78일이 남았다. 교육 당국은 수험생들을 위해 남은 기간 학사관리를 더 철저하게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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