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9.16 16:45

서울시, 중·고교 신입생에 '입학준비지원금' 지원…30~50만원 수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 제공=서울시교육청)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 제공=서울시교육청)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추석 특별방역 기간이 끝나면 초등학교 1학년생과 중학교 1학년생을 매일 등교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교육 당국은 지난 14일 교육부-전국교육감협의회 간담회 논의 결과를 발표하며 수도권 지역을 포함한 전국 학교의 등교를 재개하되 유·초·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 밀집도를 유지하며 등교수업을 시행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조 교육감은 초·중학교 1학년생은 오는 9월 28일~10월 11일로 예정된 추석 특별방역 기간 이후부터 매일 등교수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학년생들은 상급학교로 처음 진학한 만큼 학교 적응 및 기초학력 부진 예방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조 교육감은 "10월 12일 이후에는 아예 (밀집도 최소화) 기준에서 초1과 중1을 예외로 설정하는 방안을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에 요청하고자 한다. 가장 교육적 방향이 무엇인가에 대해 논의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밀집도 최소화 조치의 예외 적용을 받는 학년은 대입을 앞둔 고3 학생들뿐이다. 

조 교육감은 유치원의 등원 수업 확대도 제안했다. 그는 "유치원 한 학급당 원아가 15명 내외일 경우 두 팔 벌려 섰을 때 서로 닿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 선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다"며 유치원에도 밀집도 최소화 조치 예외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고교 신입생에 대한 '입학준비지원금' 제도도 언급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제도를 통해 서울 지역 중·고교 신입생 14만5000여명에게 현금이나 포인트 방식의 '수당'을 지급해 책가방·교복 등 의류·교양 도서·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를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제로페이 QR코드 등을 활용해 한정된 업종에서만 수당을 사용할 수 있게 제한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지자체와 논의 중이다.

입학준비지원금의 액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약 30~50만원 상당으로 예상되고 있다. 입학준비지원금 제도가 확정된다면 435억원~725억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조 교육감은 "구청·서울시와 예산 분담 비율에 대해 3가지 안을 제안하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원금의 부정사용에 대해서도 업종을 제한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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