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9.16 17:27

각료 8명 유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신임 일본 방위상. (사진=기시 노부오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16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이 출범했다. 하지만 내각 각료의 절반 이상이 아베 정권 인물이어서 사실상 아베 내각 '시즌 2'라는 지적이다.

이날 오후 스가 신임 총리는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64) 신임 관방장관을 통해 ’스가 내각’ 20명 각료 명단을 발표했다. 국제박람회(오사카·간사이 엑스포) 담당상 자리가 새로 만들어지면서 각료 수는 기존 19명에서 20명으로 늘었다.

유임된 각료는 총 8명이다. 아소 다로(麻生太郞·79) 부총리 겸 재무상,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64)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57) 문부과학상,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64) 경제산업상, 아카바 가즈요시(赤羽一嘉·62) 국토교통상,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9) 환경상,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57) 경제재생상,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55) 올림픽상이 유임됐다.

보직이 변경된 각료는 3명이다.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이 관방장관으로, 고노 다로(河野太郞·57) 방위상이 행정개혁·규제개혁 담당상으로, 다케다 료타(武田良太·52) 국가공안위원장이 총무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에 따라 아베 내각에 몸담았던 각료 11명이 유임 또는 보직 변경 형태로 새 내각에 그대로 눌러앉게 됐다. 20명 각료 가운데 절반이 넘어 총리만 스가로 바꿨을 뿐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첫 입각한 각료는 5명이다. 국제박람회 담당상에 이노우에 신지(井上信治) 중의원 의원, 농림수산상에 노가미 고타로(野上浩太郞)) 참의원 의원, 방위상에는 기시 노부오(岸信夫) 전 외무성 차관, 부흥상에는 히라사와 가쓰에이 중의원 의원, 1억총활약상에는 사카모토 데쓰시(坂本哲志) 중의원 의원이 발탁됐다.

이들 가운데 눈길이 가는 각료는 기시 방위상이다. 그는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이다. 외가에 입적해 성이 다르나 파벌은 아베의 출신 파벌인 호소다(細田)파 소속이다. 그는 형처럼 우익 성향이다.

각료 경험자의 재입각은 4명에 달한다. 법무상, 총무상 등을 역임했던 가미가와 요코(上川陽子) 중의원 의원은 법무상으로, 국가공안회위원장과 경제산업상 등을 지낸 바 있는 오코노기 하치로(小此木八郞) 중의원 의원은 국가공안위원회위원장으로, 후생노동상을 지낸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중의원 의원은 다시 후생노동상으로, 내각부특병담당상을 지냈던 히라이 다쿠야(平井卓也) 중의원 의원은 디지털상으로 각각 재입각했다.

여성 각료는 2명이다. 법무상에 중용된 가미가와 요코 중의원 의원, 유임된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담당상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