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9.16 18:29

6월 전망 대비 0.2%p 상향

OECD 9월 '중간경제전망' 성장률 전망치 (자료제공=기획재정부)
OECD 9월 '중간경제전망' 성장률 전망치 (자료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0%로 제시했다. 역성장 전망을 이어갔으나 6월 전망보다는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해 6월 전망 당시에 비해 주요국 중심으로 세계경제 여건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평가했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가 –4.5%, 내년 5.0% 각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6월 전망 대비 올해 성장률은 1.5%포인트 올린 수준이나 내년 성장률은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이처럼 OECD는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세계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6월 전망 대비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특히 큰 폭의 역성장을 예상했던 G2(미국·중국)의 성장률 전망을 대폭 올렸다. 

중국은 –2.6%에서 1.8%로 올해 플러스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3.8%, 유로는 –7.9%로 6월 대비 각각 3.5%포인트, 1.2%포인트 상향했다.

신흥국은 지속되는 코로나 확산세와 방역조치 장기화 등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을 대체로 하향 조정했다. 인도는 6월 대비 6.5%포인트 낮춘 –10.2%, 멕시코는 2.7%포인트 내린 –102.%로 각각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은 기존 대비 0.2%포인트 올린 –1.0%로 제시했다. 이는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이며 G20 국가 중에는 2위에 해당한다.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지난 8월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제시한 –0.8%에 비해서는 소폭 낮았다. 우리나라의 내년 성장률은 3.1%로 기존 전망 수준을 유지했다.

OECD는 내년 세계경제에 대해 반등할 것이라면서도 대부분 국가는 2021년에도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 국가 중에서 터키와 미국, 우리나라만이 2021년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우리나라의 회복 수준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0~2021년 성장률 합산을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2.1%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우리나라 다음으로는 터키(1.0%), 미국(0.2%) 등이 있다.

OECD 보고서에 따르면 재정정책 등 그간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이 매우 효과적이었음을 시사했다.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재정투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불확실성 완화 등을 위한 정책 권고를 제시했는데 대부분 권고가 우리 정책방향에 부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OECD는 향후 재정지출 방향으로 ‘맞춤형 지원’과 ‘디지털·환경 부문 등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제시했다. 특히 청년, 비정규직 근로자, 저소득층,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 대상의 집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속가능한 회복을 위해 긍정적 외부효과가 큰 보건, 교육, 디지털 및 환경 부문 인프라에 대해 공공투자를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진단·검사여력 확보, 거리두기·방역수칙 등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정부의 대처능력 제고 필요성을 제시하면서 경제 회복과 생산성 제고를 위해 근로자·기업을 지원할 경우 구조개혁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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