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9.17 10:25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6일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MBN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총리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새 내각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일 관계는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17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는 16일 오후 일본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후 외교의 총결산을 목표로 하고있다. 특히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납치 문제가 계기가 되어 전임자인 아베 총리와 가까워지게 됐었다"면서 "납치 문제는 아베 정권 때와 마찬가지로 현 정권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모든 납치 피해자가 하루라도 빨리 귀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 정책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한 정책을 전개하겠다.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가까운 이웃 여러 나라와도 안정적인 관계를 쌓고 싶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회견에서 한국에 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이날 그의 발언들을 분석해보면 일본의 새 정권이 향후 한일 관계 보다는 북일 관계 개선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스가 총리는 아베 정권의 주요 정책을 계승한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다. 그는 "아베 정권의 과업을 확실히 계승해서 전진시키는 것이 나의 사명이다. 아베노믹스를 계승해 앞으로도 한층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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