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9.17 12:20

신설법인 올해 예상 매출 13조…"2024년까지 30조 이상 끌어올릴 것"

LG화학 사옥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 사옥. (사진제공=LG화학)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LG화학이 17일 긴급 이사회에서 전지사업부문 분사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LG화학은 오는 10월 30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 승인을 거친 뒤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을 공식 출범한다.  

이번 분할은 물적분할 형식으로 진행된다. 물적분할은 모기업이 신설법인의 지분을 100% 소유하고 지배권을 행사하는 형식의 기업분할 방식을 뜻한다.

LG화학 관계자는 물적분할 방식을 취한 이유에 대해 "신설법인 성장에 따른 기업 가치 증대가 모회사의 기업 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며 "R&D 협력, 전지 재료 사업과의 연관성 등 양사 간 시너지 효과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분사 시기 결정과 관련, LG화학은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 실적과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지금이 기업분할의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분기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현재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수주잔고 150조원 이상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위해 연간 3조원 이상 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규모 투자자금을 확보해야할 필요성이 커졌다. 

LG화학의 목표는 오는 2024년까지 신설법인의 매출을 3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신설법인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3조원 수준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회사 분할에 따라 전문 사업 분야에 집중할 수 있다. 경영 효율성도 한층 증대돼 기업 가치 및 주주 가치를 한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설법인의 기업공개(IPO)에 대해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다. 추후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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