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20.09.17 16:06
김한석 (자료사진=MBC '사람이 좋다' 캡처)
김한석 (자료사진=MBC '사람이 좋다'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개그맨 겸 방송인 김한석이 라임펀드 관련 증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그의 사기 관련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김한석은 지난 2015년 8월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떼인 돈, 꿔준 돈, 어떻게 받을까?"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한석은 "우리 친형이 10년 간 고생해서 1억원을 모았다. 한번은 1억원을 찾아서 침대에 깔고 하룻밤을 잘 만큼 형이 그 돈을 뿌듯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한석은 "그런데 그 1억원을 빌려서 내가 샌드위치 가게 사업 사기를 당했다. 이후로 그 돈을 갚는데 7년이 걸렸다. 매달 이자도 꼬박꼬박 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김한석은 17일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 관련 재판 증인으로 참석해 8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증언했다.

김한석의 법률 대리인 김정철 변호사는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라임사태 관계자들이 구속되는 단초를 제공한 녹취파일은 개그맨 김한석이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한석은 라임사태가 벌어지고 나서 장영준 센터장이 라임사태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워 녹음을 해뒀다"며 "녹취록이 보도되면서 라임사태가 단순히 금융사고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장영준 센터장은 김한석에게 "원금손실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고, 예금처럼 안전하다. 손실이 날 가능성은 로또당첨되는 것보다 어렵다"며 펀드 가입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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