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9.17 18:06

이낙연 "협상 가능한 건 협상하는 방식으로 국회에 임했으면 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정기국회 대비 민주당 온택트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정기국회 주요과제로 코로나19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 권력기관 개혁과제 등을 선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국회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정기국회 대비 '온택트' 의원 워크숍에서 이 같은 내용의 정기국회 대응전략을 공유했다고 홍정민 원내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주요 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한국판 뉴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등 개혁과제 등을 꼽았다.

김 원내대표는 코로나 위기 극복과 관련해선 "관련 법안이 50개 이상 제출됐다. 감염병 예방은 물론이고 국민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소하는 입법이 많다. 허투루 할 수 없는 법안"이라며 "생활에 불편을 겪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과제 추진과 관련해선 "공수처 출범, 국정원 개혁입법 완성, 검경수사권 조정 등을 흔들림 없이 해나가야 한다"고 열거했다.

워크숍은 크게 '정기국회 대응전략'과 '전환의 시대, 민생제일주의' 두가지 섹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한정애 정책위 의장은 정기국회 주요 입법과제로 ▲방역 체계 강화 및 소상공인 피해 지원 등 코로나19 극복 ▲노동 존중 및 복지·돌봄 등 민생경제 활성화 ▲한국판 뉴딜 ▲총선 공통 공약·정책을 추진하는 여야 협치 ▲국정과제 실현 및 권력기관 개혁과제 총 5개를 선정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정기국회 운영 목표로 ▲입법과 예산 성과 도출 ▲경제·국가·사회 대전환 기반을 구축하는 입법 실현 ▲일하는 국회상을 확립하는 책임여당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고 홍정민 원내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정기국회 운영 기조와 관련해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민생을 위한 입법·예산에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편성 중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확장 재정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홍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내년도 예산편성과 관련해 ▲경기회복 견인 ▲국정성과 체감 ▲뉴딜투자 물꼬 개방을 기본방향으로 제시했다. 내년도 예산 규모는 전년 대비 43조5000억원가량 늘어난 약 555조8000억원이다.

예산 관련 '10대 중점 프로젝트'로는 한국판 뉴딜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21조3000억원, 일자리 200만개 이상을 지키고 추가 창출하기 위한 8조6000억원,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4대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기 위한 46조9000억원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김태년 원내대표는 '5·18 특별법을 원내 개혁입법과제에 포함해야 한다'는 이개호 의원의 건의와 관련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광주 방문에서 찬성 입장을 밝힌 만큼, 여야 합의로 추진할 것"이란 취지로 답했다.

김종민 의원은 검찰개혁 수준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국민적 합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모두발언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코로나19 극복과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낙연 대표는 "우선 우리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시급한 것은 추경"이라며 "코로나19로 생계의 벼랑에 몰린 분들을 급한 대로 도와드리자는 것이 이번 추경의 목표로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태년 원내대표의 지혜로 여야가 22일 추경 통과 일정에 합의했기에 추석 전 상당한 집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며 "그 안에 원만하게 내용도 충실하게 협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추경 처리가 끝나면 그동안에 우리가 시급하다고 생각한 민생안건이 기다린다"며 "그것도 추석 이전에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협상을 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원칙 있는 협치를 말했지만 협상이 가능한 것은 협상하는 방식으로 국회에 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쳐 나가야할 문제가 많지만 우리가 해야할 일을 제대로 해나가야 국민들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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