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9.18 10:08

G20 재무·보건장관 합동회의 참석…공동선언문 채택 '백신, 공평하고 충분하게 보급'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G20 재무-보건장관 합동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G20 재무-보건장관 합동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화상으로 개최된 ‘G20 재무·보건장관 합동회의’에 참석해 위기극복을 위해 G20이 견지해야 할 균형적 관점을 세 가지 측면에서 제시했다.

18일 기재부에 따르면 주요 19개국·EU 및 초청국의 재무장관·보건장관들과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세계보건기구(WHO) 등 주요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경제·보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G20 재무·보건장관이 올해 처음으로 함께 모인 회의로서 WHO의 팬데믹 대응 관련 분석 결과를 보고받고 이에 대한 대응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WHO 등이 분석·발표한 전세계 팬데믹 대비태세 부족현황에 대해 평가하고 향후 확충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회의 논의를 토대로 주요 논의결과 및 합의사항을 정리해 G20 재무·보건장관 공동선언문을 도출했다.

홍 부총리는 토론 세션에서 “방역과 경제활동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만큼 방역과 경제 사이에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방역이 경제회복의 대전제인 만큼 철저한 방역조치를 바탕으로 적정 경제활동의 유지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며 최대한 셧다운없이 코로나의 안정적 관리와 경제회복을 병행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소개했다.

또 “재정의 적극적 역할 등 당면한 경제·보건 위기 대응이 중요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사회 구조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도 지금부터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코로나19가 비대면화·디지털화를 촉진시키고 친환경 경제에 대한 요구를 확대시키고 있으므로 이러한 변화에 대한 준비를 균형감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상당 규모의 재정을 투입해 추진중인 한국형 뉴딜 정책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국제 공조에 있어 재원적 공조뿐 아니라 비재원적 공조도 중요하다”며 “방역·보건대응에 필요한 재원조달 협력과 함께 제도 구축, 지식·기술 공유, 역량강화 등 비재원적 분야에서의 창조적·획기적인 공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G20은 이번 회의 주요 논의결과 및 합의사항을 정리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공동선언문은 한국의 의견을 반영해 ‘향후 백신이 특정 국가의 독점없이 공평하고 충분하게 보급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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