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9.18 11:35
전대협은 최근, 추미애 장관과 관련해 서울, 대구, 부산에서 대학생들의 릴레이 1인시위를 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벌인 전대협의 1인시위다. (사진제공=전대협)
전대협은 최근, 추미애 장관과 관련해 서울, 대구, 부산에서 대학생들의 릴레이 1인시위를 했다.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벌인 전대협의 1인 시위 모습. (사진제공=전대협)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정부여당에 대해 꾸준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대학생들 주축의 시민단체인 '전대협'이 18일 배포한 성명서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사퇴'와 '더불어민주당의 대국민 사죄'를 촉구했다.  

이들은 "2019년 대한민국 국민들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로남불, 편법 행위에 대해 분노해 광화문 광장을 가득 채웠다"며 "조 전 장관 일가의 입시비리 행태는 '아빠가 조국이 아니라서 미안하다'라는 자조섞인 농담이 나올 정도로 수 많은 학부모들의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20년, 지금 다시 한 번 대한민국에 불공정 바람이 불고 있다"며 "이번엔 국민들의 또 다른 역린인 병역 의무와 관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7년 당시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였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전화로 군 복무 중인 아들의 휴가를 연장하라고 외압을 넣은 것이 드러난 것"이라며 "또한, 당시 추미애 대표 측에서 아들을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하라는 외압을 넣은 정황도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추미애 장관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요구사항을 내놨다. 전대협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사퇴하라"며 "법무부 장관은 법치를 수호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그 임무이고 사명인데, 본인부터가 아들의 불공정한 병역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사람은 법무부 장관 자격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계속해서 "검찰이 추 장관의 아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의 감독기관인 법무부의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은 검찰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신뢰를 무너트릴 것"이라며 "이미 추 장관은 소위 현 정권에 대한 수사를 펼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손발을 묶어두는 인사를 수차례 감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가 과연 검찰의 수사독립성에 대해 신뢰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전대협은 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장관을 감싸는 행태를 멈추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우상호 의원, 설훈 의원은 국민정서에 한참 어긋나는 발언으로 추 장관과 그 아들을 감싸고 있다"며 "민주당이 야당이던 시절, 가장 거세게 여당을 비판했던 주제가 '불공정'문제"라고 꼬집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우병우 전 수석의 아들 운전병 특혜에 대해 '명백한 특혜'라며 비판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내로남불 행태를 멈추라. 정권유지를 위해서 권력을 위해서는 도덕성도 버릴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에서 벗어나라.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정권은 권력도 도덕성도 유지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또한 "추미애 장관에게 묻는다"며 "24년 전 정치 초년생 때의 자신의 발언을 기억하고 있느냐,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말은 허울이었음이 드러났다. 초심을 잃은 것인가. 아니면 처음부터 그럴 마음이 없었던 것인가"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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