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9.18 11:46
홍남기 부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8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8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중일 3국이 최근 경제동향과 전망, 코로나19 영향에 대한 정책대응방안, 아세안+3 금융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하고 역내 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상호간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올해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의장으로서 18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20차 회의를 주재했다. 이 회의는 한중일 3국이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의제를 사전에 점검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홍 부총리는 “현재와 같이 보건위기가 전이돼 발생한 경제위기는 개별 국가들의 노력만으로는 극복이 어렵다”며 3국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한중일은 코로나 확산이 경제활동의 위축, 금융시장 변동성 심화, 글로벌 가치사슬 손상 등 역내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고 앞으로의 불확실성을 경계하면서 모든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또 개방적이고 규칙에 기반한 다자간 무역·투자체제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특히 한중일은 역내 경제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3국 상호간 및 아세안 국가들과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은 그간 철저한 방역조치를 바탕으로 봉쇄조치 없이 경제활동을 지속함에 따라 코로나 확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적극적인 재정·금융정책의 시행, 한국형 뉴딜계획 수립·이행을 통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등 정책적 노력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중일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협정문 발효 10주년을 맞아 CMIM의 실효성 강화에 큰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지난 6월 CMIM 협정문 개정안과 운영지침 개정안이 발효된 것을 환영했다.

3국은 이러한 진전을 포함해 CMIM이 다양한 위기상황에서 역내 국가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또 한중일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이 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각국의 거시정책 여력에 대한 역내거시경제조사기구(AMRO)의 시의적절한 분석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AMRO의 거시경제 감시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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