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9.18 17:56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18일 "삼성전자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의 'Aa3' 신용등급을 재확인했다"며 "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글로리아 취엔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재확인한 것은 2019년 메모리 칩 다운사이클, 경기 하강 등 산업·경기 주기 변동에도 신중한 재무관리를 토대로 한 삼성전자의 안정된 영업실적, 견조한 현금흐름, 유수한 재무상태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의 우수한 브랜드 및 기술적 우위가 향후 2-3년간 시장 선두지위와 우수한 현금흐름의 유지를 뒷받침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2020~2022년 삼성전자의 조정 영업현금흐름이 연 평균 약 57조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간 38~40조원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설비투자와 11조원으로 예상되는 주주환원(배당금 지급 및 자사주 매입)을 감당하기에 충분한 수준 이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ESG)요인과 관련해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에는 거버넌스 리스크가 고려됐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루된 뇌물 사건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재심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최근 수년간 투명성과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꾸준한 진전을 보여왔다"며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0월 삼성전자 사내이사 직에서 물러났다"고 평가했다. 

또 "현재 삼성전자의 이사 11인 중 6인이 사외이사"라며 "삼성전자는 전직 대법관을 의장으로 하는 준법감시위원회를 구성해 내부 규정 준수를 감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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