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윤희 기자
  • 입력 2020.09.19 19:25

보편적 복지일환으로 공중화장실 위생용품 비치, 불법촬영카메라 상시 감시요원 채용·운영

오산시 관계자들이 여성친화도시 조성 협의체 자문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오산시)

[뉴스웍스=최윤희 기자] 오산시가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두 팔을 걷어 올렸다. 시는 2020년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여성의 역량강화를 위한 기반 마련 및 인프라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여성친화도시는 여성과 남성이 모든 정책 추진에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 강화와 돌봄,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도시로 여성친화도시에서 ‘여성’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상징적 의미다.

오산시가 지향하는 여성친화도시 3대 정책목표는 ▲함께 참여하고 누리는 시민행복도시' 비전과 양성평등 거버넌스 역량강화 ▲경제·사회 참여 돌봄 체계 구축 ▲일상의 안전과 편의 증진 등이다.

시는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사회적경제 창업지원을 통해 여성의 경제참여를 지속 확대하며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와 연계한 여성친화적 운영, 여성폭력대응 체계 구축 및 건강증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온마을이 돌보는 돌봄생태계 구축, 양성평등 가족문화 확산, 가족친화 복합문화 공간 조성, 여성이 일하기 좋은 여성친화기업 등의 정책 지원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역맞춤형 여성친화 공모사업 추진, 지역리더 발굴 및 교육, 성인지적 거버넌스 운영 등을 시행하고 있다.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 및 협의체 구성·운영 활성화

지난해 9월 김영희 오산시의회 부의장은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여성친화도시 조성계획 수립과 협의체 및 시민참여단 구성·운영에 대한 규정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했다.

여성정책전문가, 시민단체활동가, 시민대표, 시의원, 관계공무원 15명으로 구성된 여성친화도시 조성 협의체는 여성친화도시 조성과 관련된 일상생활의 불편 사항 및 시민의 욕구가 반영된 사업을 제안·발굴하고 시는 이를 지원해왔다.

아울러 여성친화도시 조성 시민참여단은 ▲여성친화도시 사업제안 ▲성별 불균형 요소 개선 건의와 생활불편사항 모니터링 ▲여성친화도시 조성 사업에 대한 주민홍보와 의견수렴 등 활발한 활동으로 여성친화적 도시로의 변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오산시는 올해 기본·실시설계 예정인 남촌동복합청사(가족센터 포함), 오산국민체육센터, 세교2 실내배드민턴장 등 공공시설 건립사업에 성인지·여성친화적 관점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김안나 여성친화도시 조성 시민참여단장은 “그동안 여성친화도시 이해, 현장 모니터링, 정책개선안 도출 등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여성친화도시 조성의 중요성과 시민참여단의 역할을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며 “사회적약자를 배려한 오산시의 정책이 지속가능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중화장실 불법촬영카메라 합동점검 모습(사진제공=오산시)

◆공중화장실 위생용품 비치 등 여성배려정책 확대

지난해 김영희 오산시의회 부의장은 '오산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긴급한 경우를 대비해 공공시설 및 학교, 공중화장실 등에 여성을 위한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로 인해 시는 지난해 10월 오산대학교 앞 여성 공중화장실에 위생용품(비상용 생리대)무료 지급기 1대를 설치해 시범운영했으며, 지난 6월에는 ▲필봉산 주차장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중앙도서관 ▲차량등록사업소 ▲중앙동, 대원동, 남촌동, 신장동행정복지센터 공중화장실 등 8개소에 위생용품 무료 지급기 13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 외에도 관내 초·중·고교·특수학교 등 43개교, 대학교 2개교, 스포츠센터 등 수영장 시설 3개소를 대상으로 '공중화장실 불법촬영카메라 합동점검'을 수시로 실시해 불법촬영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에 앞장서고 있다.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교육 실시 확대

오산시는 성인지 감수성 향상과 여성친화도시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정책 결정권자인 5급 이상 간부공무원 40여명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 관리자과정’을 진행했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는 '성인지 사이버교육'을 실시했다.

이와 더불어 시는 하반기 평생교육 런앤런 강사 300명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실시해 우리사회 성차별적 요소 제거, 성별 고정관념과 왜곡된 인식 개선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0년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두고 있는 오산시는 앞으로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