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9.20 14:04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제공=우리금융그룹)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디지털 혁신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손 회장은 최근 화상회의 방식으로 그룹 경영협의회를 열고 향후 그룹 디지털 혁신을 직접 총괄 지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영협의회에서 손 회장은 자회사 CEO들에게 "디지털 혁신은 그룹의 생존이 달린 문제다. 앞으로 우리금융그룹 회장이자 이루 금융의 디지털 브랜드인 WON뱅크 CEO란 각오로 직접 디지털 혁신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의 디지털 혁신 슬로건인 'Digital First, Change Everything'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그룹 디지털 부문 인사, 예산, 평가 등 조직 운영 체계 전반에 빅테크(대형 IT기업) 수준의 자율성을 부여할 방침이다. 

특히 손 회장은 "디지털 인력들이 근무 중인 우리금융남산타워에 조만간 IT 자회사 우리FIS 디지털 개발인력 약 250명이 함께 근무할 것"이라며 "지주사의 디지털 조직도 이전해 그룹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디지털 혁신 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 우리금융남산타워에 제2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매일 오후 장소를 옮겨 근무할 계획이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5월 그룹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직접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당시 손 회장은 "매월 회의를 열어 수시로 보고를 받았지만, 디지털 환경의 변화 속도는 일일 단위로 점검해도 부족할 정도"라며 "그룹 전체가 한몸처럼 협업해 디지털 혁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획기적인 성과를 이끌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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