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9.20 23:10

이정욱 포항공대 교수 연구팀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이정욱 포항공대(POSTECH)는 화학공학과 교수·우창하 박사과정, 정규열 교수·장성호 박사 공동연구팀이 바이러스 리보핵산(RNA) 서열을 바탕으로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는 'SENSR 기술'을 개발했다.

포스텍에 따르면 이 기술은 30분만에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고 감염자 접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또 코로나19 외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하더라도 1주일 이내 진단키트를 만들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진단에 활용되는 유전자증폭(PCR) 분자진단법은 정확도가 높지만 바이러스를 추출·정제해야 하는 등 복잡한 준비과정을 거친다.

연구팀은 이런 불편을 줄이기 위해 코로나19 RNA가 있는 경우만 핵산 결합반응을 일으켜 형광이 나오도록 설계했다. 준비과정 없이 샘플만으로 바이러스 여부를 검출할 수 있고 민감도가 높아 실시간으로 현재 쓰이는 PCR 진단법 수준의 정확도를 보인다고 한다.

RNA는 유전자 정보를 매개하거나 유전자 발현 조절에 관여하는 핵산이다.

연구팀은 실제 환자 샘플에서 30분만에 코로나19 원인인 SARS-CoV-2 바이러스 RNA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이정욱 교수는 "이 기술은 RNA를 정확히 검출할 수 있는 기술로 환자 시료에서 별도 처리 없이도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빠르고 간단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에 지난 18일 게재됐다. 

이정욱(왼쪽부터) 교수·우창하 박사과정·장성호 박사 (사진제공=포항공대)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