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9.21 10:27

5대 핵심분야 중점 육성…‘농어촌 빈집활용 숙박’ 상생합의안 마련

홍남기 부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8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8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연내 그린바이오 핵심 기술개발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2020년 제36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혁신성장 옴부즈만),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정진현 연세대 약학대학 교수, 한지학 툴젠 종자사업본부장 등 민간 전문가가 참석했다.

홍 부총리는 “혁신성장의 핵심인 신산업·신시장 창출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존 규제 장벽의 혁파와 이해당사자간 대립·갈등의 신속한 해소”라며 “성공적 이해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대화·타협을 통해 합의 가능한 상생안을 마련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걸음 모델방안을 적용한 첫 성과로 ‘농어촌 빈집활용 숙박’에 대한 상생합의안이 도출됐다”며 “그간 농어민 소득증대를 위한 농어촌 민박제도 취지와의 상충 및 안전에 대한 우려 등으로 기존 민박업계-신규사업자 간 갈등이 있었으나 이해관계자 각자가 ‘한걸음씩 양보’함으로써 상생합의안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신규 사업자는 희망하는 사업범위 대비 제한적인 조건을 수용하고 마을기금 적립 등 지역주민과의 상생 노력을 약속했다. 기존 민박업계는 민박업계 경쟁력 제고를 위한 안전 교육, 컨설팅 등 지원과 연계하여 실증특례를 수용했다. 정부는 안전한 농어촌 숙박환경 조성, 민박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정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K-방역 성과에 따른 코리아 프리미엄에 힘입어 실제 ‘K-바이오’의 수출·투자도 증가하는 등 우리 바이오산업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K-바이오를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경제 ‘일등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매김 시킬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더욱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선 ‘바이오산업 혁신방안(Ⅲ):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 육성방안’은 그린바이오가 우리경제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하나로 부상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부터 사업화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적극 지원하고 5대 핵심분야(마이크로바이옴, 대체식품·메디푸드, 종자산업, 동물용 의약품, 생명소재)를 중점 육성하는 전략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안은 연내 핵심 기술개발 로드맵을 마련하고 농생명 슈퍼컴퓨팅센터(2023년, 기상청 슈퍼컴 관리전환) 및 연구데이터센터 설치(2021년) 등 빅데이터 활용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5대 핵심분야가 그린바이오산업 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연구기관의 전문인력·장비를 활용한 컨설팅 지원 등 분야별 맞춤형 지원사업과 수요가 높은 공공데이터 개방 등 제도개선도 적극 추진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바이오산업 혁신방안(Ⅳ) : 바이오산업 인재양성 추진방안’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양적 인력공급은 적지 않으나 기업에서 곧바로 활용 가능한 인재는 부족한 바이오산업의 ‘질적 미스매치’ 문제를 해결하고 데이터·AI 등 신기술 활용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선 한국형 NIBRT 교육프로그램 도입 및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 구축(2024년 개소)을 통해 연 2000명의 기업 수요 맞춤형 현장인력을 양성하겠다”며 “데이터·AI 활용한 신약개발 교육(2020~2025년간 1800명), AI·정밀의료 분야의 해외 연구기관 연수생 파견 확대 등으로 신기술 활용 전문인력 확대를 추진하는 등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친 필수인력도 적극 양성되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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