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9.21 11:39

"문 대통령, 조국·추미애 세워놓고 '공정' 입에 담을 수 없어…참모들 제대로 보좌하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홈페이지 캡처)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진=국민의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이낙연) 대표가 말했다고, 대통령이 말했다고 고집하는 일이 없어야 내일 본회의에서 (추경) 예산이 정상적으로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부·여당이 4차 추경에 9300억원 규모로 편성하려는 '전 국민 2만원 통신비 지원' 예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국회 정당 모두가 반대한다. 끝까지 고집하지 말라"며 이 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돈을 주겠다는데도 국민의 58%가 반대한다"며 "심지어 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 김경수 경남지사, 다른 의원까지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대표가 취임하고 처음으로 건의했다고 해서, 대통령께서 국민에게 '작은 정성'이라고 했다고 해서 끝까지 고집하지 말라"며 "국민에 꼭 필요하고 요긴한 곳에 추경안을 쓰고 그것이 아니라면 국채를 줄여서 예산규모를 줄이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공정을 다 깨고 공정을 37번이나 얘기한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조국·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세워놓고 조금이라도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있으면 공정을 감히 입에 담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못 선다"며 "대통령이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가는 상황이 안타깝다. 참모도 돌아보시고 제대로 조언하고 보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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