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9.22 14:30

240억 규모 '스마트대한민국 펀드' 조성…'5G 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로 스마트공장 활성화 추진

구현모 KT 대표. (사진제공=KT)
구현모 KT 대표. (사진제공=KT)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KT가 국내 이동통신 업계 1호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약칭 '자상한 기업')에 선정됐다.

KT는 22일 중소벤처기업부, 이노비즈협회와 5G 중심 비대면 분야 활성화를 위한 '자상한 기업' 협약을 맺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자상한 기업은 대기업이 가진 기술과 인프라를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공유하며 자발적으로 상생·협력하도록 하는 정부 프로젝트다. 중기부는 해당 대기업을 선정해 관련 협회·단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앞서 삼성전자, 네이버, 포스코, 현대·기아차, 신한·국민·우리은행, 철도공단 등 다양한 대기업과 금융사, 공공기관 등이 이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협약으로 KT는 중기부, 이노비즈협회와 함께 스마트공장 활성화, 비대면 분야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등 3개 분야 9개 상생 협력 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스마트공장 활성화 분야에서는 중기부와 공동으로 240억원 규모 '스마트대한민국 펀드'를 조성한다. 이 펀드로는 비대면 분야 유망 중소·벤처 기업을 돕는다.

아울러 '5G 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를 만들어 중소·벤처 기업들이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참여할 기회를 준다. 얼라이언스 파트너사들에는 KT가 운용 중인 상생협력 펀드에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해준다. 또 스마트공장이 필요하지만 구축 비용이 부담스러운 중소기업에 최대 36개월 장기 할부를 지원한다.

비대면 분야 활성화 부문에서는 비대면 분야 유망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자 민관 공동 투자형 기술개발기금으로 3년간 총 30억원을 출연한다. R&D 핵심인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3억원도 추가로 지원한다.

KT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한 AI 교육 사업에도 도전한다. KT는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과 AI 교육 모델 및 교재 개발에 나선다. 또 K쇼핑, K샵 등 KT 그룹의 유통망에서 연 50억원 규모 중소기업 판로를 제공한다.

소상공인 지원 분야에서는 KT 내비게이션 서비스 '원내비'에 중기부가 인증한 백년가게 위치 안내를 도입한다. 중기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상권 정보시스템 고도화 협력도 추진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디지털 경제로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중기부 입장에서 이번 자상한 기업 협약이 어려운 경제현실의 돌파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 이후 더 중요해진 비대면 분야에서 자발적 상생협력 모델을 제시해준 KT에 감사하다. 협약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자상한 기업 협약을 계기로 KT는 코로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비대면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대한민국 디지털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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