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9.22 14:50
서울의 한 주택가 (사진=남빛하늘 기자)
서울의 한 주택가 (사진=남빛하늘 기자)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지난달 서울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의 전월세 및 매매 거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며 부동산 거래도 동결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2일 다방이 2020년 8월 서울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주택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4183건으로 전달 대비 21.2% 감소했다. 매매거래량은 4434건(단독·다가구 709건, 연립·다세대 3725건)을 기록해 전달 대비 48.9%(3596건)나 줄었다.

전월세 거래를 살펴보면 서울 25개 구 모두 전달 대비 전월세 거래 건수가 감소했으며 강동, 성북, 성동, 송파, 영등포구에서 거래량이 24~34%가량 급감했다. 면적별 평균 전세보증금은 전용면적 30㎡ 이하 원룸의 경우 1억6246만원으로 전달 대비 약 2.1%(321만원) 올랐다. 전월세거래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전세보증금은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전세보증금이 높은 구는 서초구로, 원룸(전용 30㎡ 이하 주택) 전세보증금이 2억3875만원으로 집계됐으며 강남, 송파, 강서, 양천구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전달 대비 전세보증금이 10.2%(1901만 원)나 올라 2억614만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3구의 원룸 전세보증금이 모두 2억원을 돌파하게 됐다. 

도봉구의 전세보증금 상승세도 두드러졌는데, 전달 대비 전세보증금이 24.1%(2492만원)이나 오른 1억2826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구 중 원룸 전세보증금이 1억 미만인 지역은 강북구와 노원구 두 곳뿐이었다.

매매에서는 6~7월에 두드러지게 오른 거래량이 다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서울 대부분 구에서 거래량이 감소했으나 유일하게 서대문구 단독(다가구)주택 거래량은 7.1%(4건) 상승했다.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용면적 기준으로 산출한 평균 매매가를 살펴보면 30㎡ 이하는 2억3215만원, 85㎡ 이하는 3억6169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립·다세대주택의 자치구별 평당 매매가를 분석한 결과 성동구가 4223만원으로 평당 매매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서초구(3923만원), 용산구(3587만원), 강남구(3578만원), 송파구(2859만원) 순으로 기록됐다.

연립·다세대주택의 건축년도별 평균 매매가를 살펴보면 1980년 이전 매물이 4억3119만원, 1980년대 매물이 3억1913만원인 반면 2010년대 매물이 2억8975만원으로 투자가치가 높은 구축 주택일수록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방 관계자는 "아파트 시장의 규제 여파로 주목을 받았던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주택 시장이 코로나바이러스 재확산에 따라 다시 거래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매매, 전월세 시장에서 거래량이 모두 감소하고 있지만 전세보증금은 지속적으로 올라 강남3구에서 원룸 전세보증금이 2억원을 돌파했다”며 “강서, 강동구에서도 평균 전세보증금이 1억원 후반대를 형성, 집주인의 불안심리 등이 전세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자료는 2020년 9월 16일까지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등록된 거래 건수를 분석한 것으로 실거래가 신고가 의무화돼 있지 않은 전월세거래의 경우 일부 거래가 누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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