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20.09.23 09:14
구대모 대표 (사진제공=줌인터넷)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줌인터넷이 KB증권과 손잡고 합작법인 프로젝트바닐라를 설립했다.

줌인터넷은 인공지능(AI)서비스 전문기업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로 지난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프로젝트바닐라’의 최대 주주다.

줌인터넷과 KB증권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테크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줌인터넷이 보유한 검색, AI 기술과 방대한 관련 데이터, KB 증권이 보유한 금융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누구나 쉽고 간편한 주식 거래 경험을 할 수 있는 ‘한국판 로빈후드’ 서비스를 빠른 시일 내 선보일 예정이다.

로빈후드는 미국의 개인 투자자가 가장 선호하는 무료 주식 앱으로, 거래 수수료 무료와 간편한 사용성 등을 앞세워 2020년 6월 기준 사용자가 약 1300만 명에 달하는 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프로젝트바닐라의 대표이사는 카카오페이 출신의 구대모씨가 선임됐다.

구 대표는 카카오페이에서 투자, 보험, 영수증 서비스 등을 성공시켰고, 토스, 도이치증권, 우리선물 등을 두루 거친 금융, 핀테크 전문가로 알려졌다.

구대모 대표는 “올해 동학개미운동 바람을 타고 개인 투자자의 주식 거래 열풍이 불고 있는 흐름에 맞춰, 거래 경험이 없는 투자자도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빠른 시일 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도 편리한 주식 거래 서비스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해당 분야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지만, 이 같은 시장 상황이 프로젝트바닐라에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줌인터넷은 지난 10년 동안 포털 사업을 통해 축적한 수천 테라바이트(TB) 규모의 데이터와 업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자체 퀀트 알고리즘 개발 부서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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