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9.23 10:19
학생들이 16일 치러진 9월 모의평가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KBS뉴스 캡처)
학생들이 지난 16일 치러진 9월 모의평가 문제를 풀고 있다. (사진=KBS뉴스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2021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23일부터 시작됐다. 접수기간은 오는 28일(전문대 10월 13일)까지로, 대학별로 엿새 동안 3일 이상 원서를 받는다. 수시 원서 접수는 진학사 어플라이, 유웨이 어플라이 등 대행사를 통해 할 수 있다.

입시업체 '진학사'에 따르면 대행사를 통해 '통합회원'으로 가입하면 전국 모든 대학에 접수가 가능하다. 가입 후 최초 1회 공통원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면 희망 대학 지원 시 공통으로 적용된다.

공통원서는 수시에 지원하기 위해서 반드시 제출해야 하며,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추가 서류 제출 여부는 대학별 모집 요강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대학이 요구하는 제출 서류를 누락할 경우 지원결격사항에 해당돼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 반드시 확인을 거친 뒤 제출해야 한다.

원서 접수 시에는 원서를 '저장'만 한다고 해서 과정이 완료되는 것이 아니다. 원서 작성·저장 뒤 결제까지 완료하고, 수험 번호 확인까지 마쳐야만 모든 접수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된 것이다. 원서를 저장만 하고 결제를 하지 않았을 경우엔 원서 수정이 가능하나, 결제 후에는 수정 또는 취소가 불가능하다

어떤 대학에 수시 원서를 접수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가장 큰 지표는 지난 16일 진행된 9월 모의평가다. 내신 성적과 생활기록부 등은 이미 모두 마감됐고, 학생 본인도 자신의 정확한 위치와 지원 가능 대학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결국 최저등급 등을 맞추기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9월 모평은 범위도 본 수능과 같고, 주재 기관 또한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기 때문에 실제 수능을 보기 전 자신의 수준을 가늠해보기 위한 마지막이자 가장 확실한 기회다.

다만 9월 모평을 기준으로 수시를 지원할 때에는 대학별 등급커트라인에서 백분위점수가 최소 2~3점 이상 여유가 있을 정도로 보수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본 수능에서는 9월 모평을 응시하지 않은 '파워 그룹'인 n수생과 반수생 수만명가량이 추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본 수능 성적은 9월 모평보다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해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수능 백분위 점수가 현재보다 하락할 수 있는 경우를 예상하고, 현재 정시 지원가능대학보다 1~2개 정도 대학은 수시에서 하향 지원도 고려해야 한다. 9월 원점수 기준 5~10점 하락하는 경우까지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안전장치로 하향 지원을 할 경우에는 가능한한 면접·논술 일정 등이 수능 이후에 있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능 예상 점수를 확인한 뒤 참가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고, 전략을 다듬을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예상 이상으로 수능 성적이 높아 정시를 선택하는 것이 더 상위 대학을 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아예 면접·논술 등에 참가하지 않아 '수시 납치'라는 불상사를 방지할 수도 있다.

한편 올해에도 수험생들에게 주어진 수시 원서는 총 6장이다. 수시에 합격(추가합격 포함)할 경우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정시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6장의 원서를 어떻게 배분해야 할지 신중하게 전략을 세워야 한다. 너무 상향 지원을 하는 것은 수시 전형 자체를 날리는 셈이고, 반대로 너무 하향 지원을 하는 것은 오히려 수능 성적으로 승부하는 정시보다 안 좋은 결과를 받게 될 수 있다.

특히 수시 모집에서는 수험생들이 상위권 학교에 지원하면서도 인기가 많은 특정 학과에 몰리는 소신지원을 하는 경향이 많다. 그 점을 파고들어 상위권 대학에서 다소 비인기 학과에 지원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또 올해 대학별 수시 모집 일정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은 변동이 있다는 점을 알아두고, 원서를 접수하기 전 다시 한번 대학별 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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