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훈 기자
  • 입력 2020.09.23 10:14
22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배터리데이 행사에 참석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테슬라 공식 유튜브 캡처)
22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배터리데이 행사에 참석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테슬라 공식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이정훈 기자] 테슬라의 '배터리데이'가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국내 전기차 배터리 대형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은 오전 10시 5분 기준 전일 대비 2~4%대로 하락 중이다. 배터리데이에서 발표된 내용이 시장의 기대만큼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각)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지금의 배터리는 너무 작고 비싸다"며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항해 성장하려면 더 저렴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8개월 뒤 자동차용 배터리 가격을 56%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해에는 50% 성장을 했다"며 "올해는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30~40%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4680으로 불리는 테슬라의 새 원통형 배터리는 기존 전기차와 비교해 에너지 5배, 전력 6배를 높이고 주행거리를 16%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테슬라가 배터리 자체 생산, 배터리 신기술 등을 발표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발표 내용은 배터리 원가절감에만 집중됐다. 이로 인해 테슬라는 주가 하락을 면치 못했다.

테슬라는 행사가 마무리된 후 5.6% 하락한 424.2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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