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9.23 11:28

"협치는 추경으로 시작했을 뿐…개혁입법도 협치 통해 신속히 처리되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관련해 "국민의힘 측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추천을 기다리지만 공수처법 개정안을 국회법 절차대로 심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후보 추천위원 협조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환영한다. 이른 시일 내에 추천해 달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공정경제3법에 대해서도 "김종인 위원장은 어제 반대하지 않겠다고 거듭 말했다"며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대기업의 경제력 남용을 억제하고 금융그룹의 재정 건전성을 혁신하려는 숙원이고 지속가능한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공조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기업계는 우리가 가야할 방향 임을 동의하면서도 구체적 내용에는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방향을 확실히 정하고 심의에 임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관련 분야의 의견도 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22일) 여야가 합의로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한 것에 대해선 "우리는 양보할 건 양보하고 수용할 건 수용했으며 야당도 호응해줬다. 그래서 여야 합의가 빠른시간 내에 이뤄지게 됐다"며 "국민의 고통 앞에 여야가 협치한 좋은 사례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리가 최단기간에 이뤄졌듯 집행도 최단기간에 이뤄져서 힘든 국민에게 작은 위안이나마 드리길 바란다"며 "내일아침 고위 당정청회의를 열어 추경 조기 집행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치는 추경으로 본격 가동을 시작했을 뿐이고, 그것으로 끝나선 안 된다"며 "민생지원 미래 준비 개혁입법도 협치를 통해 신속히 처리되길 바라며, 김태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선후와 완급을 살려가며 착착 처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공수처 추천위원 선정을 하고 있다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말이 아주 반갑다"면서 "민주당은 기다릴 만큼 기다렸고, 국민의힘이 추천위원 추천을 완료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법에 정한 권리와 의무 행사하지 않아서 법이 무력화 된다면 부득이하게 우리당은 법을 개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다시 한번 말한다"며 "내년 1월1일부터 시행을 위해 공수처장임명을 마치고 정상 출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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