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9.23 15:12

위치·입출항 정보·연비 등 실시간 확인…육상에서 운항 중인 선박의 원격조정 가능

(사진제공=HMM)
배재훈(왼쪽 두 번째) HMM 대표이사와 최종철(가운데) 해사총괄 전무, 전정근(왼쪽 네 번째) 해상노조위원장이 23일 부산의 HMM 선박종합상황실에서 개최된 오픈행사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HMM)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HMM은 23일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선박종합상황실'을 오픈했다.

부산의 HMM 연구개발(R&D)센터에 마련된 선박종합상황실은 전 세계 바다 위에 떠있는 HMM 스마트 선박들의 상세정보를 한눈에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주요 내용은 본사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상호 공유하도록 했다.

HMM은 지난 4월부터 투입된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과 내년 상반기 투입 예정인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등 총 20척의 초대형선을 최신의 IT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선박으로 건조해왔다.

종합상황실 구축으로 이들 스마트선박의 안전운항과 효율적·체계적 관리가 가능해져 HMM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종합상황실에서는 선박의 위치, 입출항 정보, 연료 소모량, 태풍 등 기상 상황, 화물 적재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위험요소 사전 식별 및 관리, 주요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선박의 효율성 향상과 안전 운항을 지원한다.

상황에 따라 선박이 승인하면 육상에서도 운항 중인 선박의 컨트롤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원격조정으로 선박의 조타 장치를 움직여 항로를 변경할 수 있다.

선박 운항실(브릿지)에 설치된 전자해도, 속도, 방향, 풍속 등을 종합상황실과 함께 공유해 선박 밀집지역이나 위험지역 통과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선박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선박 내·외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종합상황실에서 파악해 선박의 주요 의사 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

선박의 심장부인 엔진, 발전기 등 주요 기관을 육상과 해상에서 함께 점검하고 육상의 전문 엔지니어와 즉시 상담을 통해 빠른 의사 결정과 조치가 가능해 경제적인 측면에서 비용절감도 기대할 수 있다.

HMM은 선박종합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선박 효율 분석과 자율운항선박 개발·분석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향후 해운업계는 최신 IT기술 도입을 통한 안전운항과 비용절감 경쟁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스마트 선박 20척 외에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선박에도 스마트 IT시스템을 점진적으로 확대 설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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