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대청 기자
  • 입력 2020.09.23 17:31
SK텔레콤 직원이 온라인에서 열린 '5G 기술 세미나'를 웹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SK텔레콤 직원이 온라인에서 열린 '5G 기술 세미나'를 웹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장대청 기자] "한국의 5G 성과는 전 세계적으로 특별하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는 3.5GHz 중대역에서 전국 규모 커버리지를 갖춘 경우는 한국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 (알렉스 최 도이치텔레콤 부사장)

"5G를 통한 신성장 매출이 전 세계적으로 연간 11%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의 5G 리더십이 주목된다. 한국은 3.5GHz 도입으로 속도와 커버리지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한편 5G 기술 진화와 생태계도 잘 선도하고 있다." (로스 오브라이언 MIT 테크놀로지 리뷰 편집장)

SK텔레콤은 23일 온라인에서 열린 '5G 기술 세미나'에서 해외 5G 전문가들이 한국의 5G 수준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의 5G 기술을 평가하기 위해 참석한 두 해외 통신 전문가들은 "해외 대부분 사업자가 28GHz 고대역 주파수나 3.5GHz 중대역 주파수를 선택해 부분 투자를 할 때 5G 커버리지 확보와 속도 차별화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반면 한국은 3.5GHz 주파수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속도와 커버리지에서 해외보다 나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SKT 5G 기술 세미나는 '5G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5G 기술과 상용화 현황에 대한 이해를 돕고 5G 비전과 계획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총 6개 주제 발표 및 1개 패널 토의로 이뤄졌으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에서 열렸다.

◆"28GHz는 B2B 특화…비즈니스 모델 확보가 관건"

세미나에서 SKT 전문가들은 국내 5G 기술 개발 현황과 계획을 소개하며 현재 한국의 5G 수준을 해외와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종관 5GX 기술그룹장은 SKT의 5G 기술 현황을 알렸다. 그는 "SKT는 글로벌 통신 사업자 및 장비·단말 제조사들과 꾸준한 협력은 물론 3GPP 표준화 회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5G 상용화 표준 선도 및 관련 기술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SKT는 아태 통신사 연합회 '브리지 얼라이언스' 통신사들과 글로벌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TF를 발족하는 한편 양자보안 분야에서도 표준화를 이끌며 글로벌 사업자들과 양자암호통신 확산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박 그룹장은 이어 5G와 LTE를 결합해 속도를 높이는 'EN-DC' 기술, 5G 인빌딩 전용 장비 '레이어 스플리터', 실외 기지국의 5G, LTE 전파를 실내로 증폭·확산하는 장비 '5G/4G 듀얼 모드 RF 중계기', 인공지능(AI)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탱고' 솔루션 등 SKT가 개발 중인 기술을 발표했다.

류정환 5GX 인프라그룹장은 올해 상반기 확보한 28GHz 대역 및 단독모드(SA) 기술의 활용 계획에 대해 밝혔다.

그는 "28GHz는 전파 특성 상 일상적인 상황에서 손실 영향이 커 서비스 커버리지가 3.5GHz보다 낮기 때문에 B2B 특화 서비스에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며 "SA 역시 5G 특성에 잘 맞는 방식이지만, 초기 단계에는 LTE와 결합해 빠른 속도를 내는 현재 NSA 방식이 장점이 있어 28GHz와 마찬가지로 B2B 중심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류 그룹장은 "지난 7월 5G SA 표준인 '릴리즈 16'이 확정되며 5G 진화 설계도가 마련된 만큼 5G B2B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SKT '5G 기술 세미나'에 참석한 패널들이 5G 산업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SKT 온라인 세미나 갈무리)

이날 세미나에서는 국제 5G 표준화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이주호 삼성전자 펠로우와 윤영우 LG전자 수석연구위원이 이동통신 진화와 5G 표준화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이 5G 표준에서 정의한 기술의 상용화와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며 한국이 5G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기술 개발과 생태계 협력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패널 토의 시간에는 홍인기 경희대 교수 사회로 김동구 연세대 교수, 이주호 삼성전자 펠로우, 김일규 ETRI 본부장, 박종관 5GX기술그룹장이 5G 기술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윤 SK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5G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고자 국내외 전문가를 모시고 세미나를 개최했다"며 "5G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확산과 디지털 뉴딜에 있어 핵심인 만큼 품질과 기술 진화는 물론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새로운 서비스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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