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9.23 17:32
"베트남에 14일 이상 체류시 자가격리 기간 6일로 단축 논의 중"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베트남 정부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제한됐던 한국과 베트남간 항공편의 운항 재개를 요청한 바 있다. 주한베트남대사는 오는 25일부터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상업용 항공편 운항 재개가 확정됐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지난 8월 부임한 응우옌 부 뚱 주한베트남 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양국은 코로나19 이후 한-베트남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베트남에 대해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세계 모범국가"라며 "베트남 정부가 4월부터 8월 말까지 9000여명의 한국 필수 엔지니어와 기업인에 대한 특별입국을 허용하면서 6월부터 한국의 대 베트남 수출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조기 종식되고 글로벌 경제여건이 개선되면, 앞으로 3~4년 내 한·베트남 교역규모는 1000억달러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당면한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양국 경제교류 증대를 위해 한-베트남간 항공편 운항 재개, 특별입국 대상지역 확대, 주재원 가족 입국 허용, 격리기간 단축(현재 2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응우옌 부 뚱 대사는 "한국과 베트남은 세계가 인정하는 코로나19 모범방역국으로 글로벌 밸류체인(GVC) 재편과정에서 투자, 무역 등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5일부터 상업용 항공편 운항 재개가 확정됐다"면서 "베트남 항공사가 인천-하노이 노선을 시범적으로 운항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 체류하는 한국 기업인의 자가격리 기간 단축도 논의 중"이라면서 "베트남에 14일 이상 체류시 자가격리 기간을 14일에서 6일로 단축하고, 격리장소도 본인이 지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는 응우옌 부 뚱 대사가 지난 8월 한국 부임 이후 한국 기업인들과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갖는 자리다. 응우옌 부 뚱 대사는 지난 7일 전경련회관을 방문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만나 한-베트남 경제협력 확대방안에 관해 논의하기도 했다.
간담회에는 권태신 전경련 권태신 부회장, 최영주 한-베트남 친선협회 회장, 김정수 일신방직 사장, 이상기 GS건설 인프라부문 대표, 오경석 팬코 대표이사를 비롯해 롯데지주, SK, 현대차, 포스코, 대한항공, 두산중공업, 한화생명,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대한전선, 풍산, 법무법인 율촌, 김앤장 등 관련 기업·기관 인사 약 24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