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9.24 09:13

"사업부처 행정정보 활용해 추경 지원금 대상자 빨리 확정"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8일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자문단 출범 및 그린뉴딜 분과 제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김용범 기재부 차관이 지난 8일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자문단 출범 및 그린뉴딜 분과 제1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4일 “지난 22일 총 7조8000억원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한정된 재원을 활용해 어려울 때 더 어려운 취약계층을 맞춤형으로 두텁게 지원을 하는 데 중점을 둔 만큼 4차 추경을 속도감 있게 집행해 민생 애로를 조속히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해 이 같이 언급하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소상공인,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등 고용취약계층, 아동 돌봄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지원금이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사업부처의 행정정보 등을 활용해 지급 대상자를 조속히 확정하고 간편한 신청‧심사를 거쳐 추석연휴 전 최대한 집행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취약계층에 경제적 충격이 집중되고 돌봄 부담이 증가하는 등 경제적·사회적 비용이 점차 가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쉽게도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단거리 경주에서 마라톤으로 바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의 과제는 우리 사회의 총비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방역과 경제가 함께 가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 취약계층에 대한 충격완화에 우선순위를 두고 사회안전망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또 “한 해의 풍요로움을 가족 친지들과 함께 나누는 한가위에 고향 방문을 자제해주길 호소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추석 연휴가 감염병 확산의 도화선이 되지 않도록 책임감 있는 연대를 통해 위기극복의 주역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 차관은 “그간 큰 폭으로 상승했던 글로벌 증시는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기술주 하락 등으로 9월초 이후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주 연중 최고치(9월 15일 코스피, 2443.6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여 왔으나 세계 주요국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외환시장에서도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은 9월 중반까지 1180원대를 유지하다가 최근 일주일 사이에 1150원대까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러한 환율 하락은 최근 중국경제 회복 등에 따른 위안화 강세에 원화가 동조 현상을 보인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은 위안화의 움직임 외에도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미 대선을 앞둔 미중 갈등 심화 우려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앞으로도 관련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외환·금융시장의 안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주식·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기업 자금조달시장은 비교적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단기자금시장과 채권시장에서는 채권시장 안정펀드,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와 같은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에 힘입어 신용경계감이 다소 완화되는 등 발행여건이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인 자금공급 위축이 나타날 수 있는 분기 말이 다가오고 있으나 시중 유동성이 비교적 풍부한 점, 만기도래 채권 대부분이 고신용등급임을 고려할 때 자금시장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취약업종 등을 중심으로 자금애로 가중 우려가 언제든 불거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3월과 같은 분기말 신용경색 현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장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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