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4.08 10:26

그린북 발간…"대외 경제 불확실성은 해소 안돼, 낙관론은 경계"

정부가 우리 경제의 상황이 연초의 부진에서 벗어나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대외 경제 요인들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지나친 낙관론은 경계했다. 

기획재정부는 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지난달) 우리 경제가 설명절 효과 등으로 소비 등 내수가 조정을 받았지만 수출 부진 완화로 생산이 반등하는 등 연초 부진에서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간한 그린북에서"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이 부진한 가운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등 일시적 요인으로 내수도 조정을 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한 것에 비해 개선된 것이다.

정부는 특히 광공업 생산 지표가 개선된 점을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2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3.3% 증가해 2009년 9월(3.7%)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삼성 갤럭시 S7, LGG5 등 모바일 신제품이 출시에 따른 수요가 늘고 수출 물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0.3% 늘며 증가세로 전환됐다. 1월에는 1.3% 감소한 바 있다. 설 명절 효과가 1월에 미리 반영되면서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8%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3.1% 증가해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6.8%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건설투자는 건축·토목공사 증가세에 힘입어 1.7% 증가했다. 

연초부터 두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던 수출 부진도 다소 완화됐다. 3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8.2% 감소했지만, 1월(-18.5%), 2월(-12.2%)보다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대외 경제의 불확실성을 들어 지나친 낙관론에는 선을 그었다. 세계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하고 미국 금리 인상과 신흥국 경기 불안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으로 리스크 요인이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경기 회복세가 공고화될 수 있도록 경제혁신과 구조개혁, 투자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 및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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