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9.24 12:19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A350-900, B777-200ER 여객기를 화물선으로 개조해 화물 공급력을 강화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전 세계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 1151억원을 기록했다. 벨리 카고(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서비스)를 활용하는 등 화물 운송 비중을 늘린 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여객기 개조를 통한 화물 공급량 확대로 위기 극복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A350-900 여객기 1대의 이코노미 좌석 283석을 장탈해 화물 탑재 공간을 마련했다. 객실 바닥에는 화물 적재를 위한 철제판넬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번 개조로 5톤의 추가 화물 적재가 가능해졌고, 편당 총 23톤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게 됐다. 

A350-900 여객기를 항공기로 개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조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기 공급 능력은 기존 화물기 12대 1152톤에서 1175톤으로 증가했다. 향후 화물 수요 및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추가 개조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해당 여객기는 24일 인천-LA 구간에 처음 투입된다. 10월부터는 인천-호찌민 노선 등 수요가 풍부한 노선을 중심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기존 벨리 카고 수송력도 강화했다. B777-200ER 여객기 2대의 하부에 위치한 벙크 공간을 분리해 밸리 수송 공간을 확대했다. 이로써 대당 2톤의 화물을 추가 적재할 수 있게 됐다. 

김광석 아시아나항공 화물본부장 "안전성 확보, 수익성 제고에 대한 면밀한 사전 검토 후 여객기 개조를 결정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화물 판매가 회사 영업에 중요한 비중을 갖게된 만큼 책임감 있게 다각적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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