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9.24 17:13
로이힐 광산에서 체굴된 철광석이 현지 야드에 적치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로이힐 광산에서 채굴된 철광석이 현지 야드에 적치되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포스코는 로이힐 홀딩스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받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로이힐 홀딩스 이사진은 재무 건전성 향상과 건조한 수익 실현을 근거로 주주 배당을 결의했다. 로이힐 홀딩스 창립 이후 첫 배당이다. 배당액은 총 4억7500만 호주 달러(한화 약 4036억원)다. 

로이힐 홀딩스 지분의 12.5%를 보유 중인 포스코가 받는 배당액은 한화 약 500억원에 달한다. 배당액은 내달 중 지급될 예정이다. 

로이힐 홀딩스는 호주 서북부 필바라 지역에 위치한 로이힐 광산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지분 70%를 보유한 대주주 핸콕과 포스코, 마루베니상사(지분 15% 보유), 차이나스틸(지분 2.5% 보유)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투자했다. 

로이힐 광산은 호주 최대의 단일 광산으로 철광석 매장량이 23억톤에 육박한다. 로이힐 홀딩스는 로이힐 광산에서 연간 5500만톤 규모의 철광석을 수출하고 있다. 해당 수출량은 전 세계 5위 규모다. 

포스코는 지난 2010년 로이힐 홀딩스와 광산 개발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었다. 우수한 품질의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조달 받기 위한 투자였다. 당시 대형 공급사들의 원료 과점화로 인해 철광석 가격이 매우 불안정했기에 내린 결정이다. 현재 포스코는 한해 소요량의 26%에 해당하는 1500만톤 규모의 철광석을 로이힐 홀딩스로부터 제공받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투자 초기 톤당 130~140달러였던 철광석 가격이 2015년 56달러 수준까지 급락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며 "이번 로이힐 홀딩스의 대규모 배당은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섰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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