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안나기자
  • 입력 2016.04.08 13:13

1분기 한우 사육두수 전년비 3.3% 감소...돼지·육계는 늘어

농가에서 사육하는 한우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어 가뜩이나 비싼 한우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1분기 가축동향조사'를 보면 올 1분기 축산농가의 한우 사육두수는 237만8000마리로 일년전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했다. 한우와 육우를 합친 사육 마릿수는 259만6000마리로 일년전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했다.  

이는 정부가 한우 적정 사육두수 유지를 위해 지난 2012~2013년 취한 암소감축 정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2년 말 293만마리였던 한우 사육 마릿수는 2013년 281만마리, 2014년 267만마리, 지난해 256만마리 등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육우는 최근 쇠고기값 증가로 사육두수가 소폭 증가했다. 

한우 사육수가 줄면서 쇠고기 가격은 오름세다. 2014년 1㎏에 1만4283원이었던 쇠고기 값은 지난해 14% 올랐다. 사육두수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올해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젖소 사육마릿수는 40만9000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했다. 이는 원유 감산 정책의 영향이다. 

돼지는 사육농가는 줄었지만 어미 돼지(모돈)이 증가하며 사육 마리수는 늘었다. 올해 1분기 돼지 사육 마릿수는 1031만5000마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3% 늘었다. 이에 따라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돼지고기 1kg당 도매가가 11.6%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치킨 등의 수요가 많은 육계 사육 마릿수는 8654만마리로 작년 동기보다 4.6% 늘었고,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017만7000마리로 1년 전보다 1.9% 늘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가 회복되면서 오리 사육 마릿수는 23.8% 증가한 183만 마리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