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9.25 16:53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3분기 지역경제가 지속된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부진 정도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분기 수출은 모든 권역이 부진했으나 향후 수도권 등 대부분 권역에서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지역 경제는 코로나19 충격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권역에서 부진 정도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권의 경우 내국인 관광객수 회복에 힘입어 소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은 “모니터링 결과 향후 권역별 경기는 국내외 수요회복 기대와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 지속의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3분기 제조업 생산은 대경권과 강원권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수도권 등 나머지 권역은 2분기 수준에 그쳤다. 대경권은 내수 부문의 자동차부품, 수출용 섬유 및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소폭 늘었다. 강원권은 라면류와 유제품, 수출용 자동차부품이 호조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제주권은 2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제주권은 내국인 관광객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숙박·음식점업 및 렌터카업을 중심으로 소폭 늘었다. 반면 수도권과 동남권, 호남권, 강원권은 소폭 감소했다. 충청권과 대경권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3분기중 소비는 대경권 및 제주권에서 보합 수준을 보인 가운데 수도권 등 여타 권역에서는 소폭 감소했다. 제주권에서는 음식점, 숙박 등 관광 관련 소비가 늘었으나 대형마트 등 도소매업의 부진으로 소비가 2분기 수준에 머물렀다.

이외에도 3분기중 설비투자는 충청권이 소폭 증가한 반면 수도권 등 나머지권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건설투자는 수도권이 소폭 줄고 동남권 등 나머지 권역은 보합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3분기 수출은 모든 권역에서 부진했다. 다만 2분기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한은은 향후 수출에 대해서는 “수도권 등 대부분 권역에서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보면 향후 수도권 수출은 반도체, 석유화학·정제, 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권은 반도체 설계 수출이 늘어나겠으나 농수산물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권은 선박수출이 증가하나 나머지 주력 수출품의 부진에 따라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충청권도 컴퓨터 및 주변기기, 의약품, 전기장비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수출 부진이 예상된다. 호남권은 대부분의 수출품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의 감소세를 이어가겠으며 대경권과 강원권은 철강, 자동차부품 등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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