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태풍 때 원전 중단 원인은 염분 흡착으로 인한 전기 불꽃"
원안위 "태풍 때 원전 중단 원인은 염분 흡착으로 인한 전기 불꽃"
  • 문병도 기자
  • 승인 2020.09.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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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으로 소외전력계통에 문제가 발생했던 원전 8기의 구체적인 원인은 강풍으로 인한 섬락 발생 등으로 확인됐다.

섬락은 순간적으로 전기가 통할 때 불꽃이 튀는 현상을 뜻한다.

25일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일 마이삭, 7일 하이선의 영향으로 소외전력계통에 문제가 발생했던 원전 8기(고리1·2·3·4, 신고리1·2, 월성2·3)에 대한 조사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고리1·2·3·4호기와 월성2·3호기의 경우,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량을 계측하는 계기용변성기에 태풍시 강풍이 동반된 염분이 흡착돼 섬락이 발생함으로써 스위치야드에 있는 차단기가 개방됐다.

고리1·2·3·4호기는 이에 소외전원 공급이 차단되면서 비상디젤발전기가 자동으로 기동됐다.

신고리1·2호기의 경우에는 강풍으로 인해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765킬로볼트(㎸) 송전탑으로 송전하는 점퍼선이 철탑구조물에 가까워지면서 섬락이 발생했다. 소외전원 공급이 중단돼 원전이 정지되고 비상디젤발전기가 가동됐다.

원안위와 산자부는 외부로 노출돼 있는 변압기 관련 설비에서 염해로 인한 섬락이 발생한 만큼 향후 고리2·3·4호기, 월성2·3·4호기, 한빛1·2호기의 주변압기, 대기변압기, 계기용변성기 등 구간을 밀폐 설비로 변경하는 등 외부 노출부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태풍 등 자연재해 영향 범위를 고려해 사전에 출력감발 또는 예방적 가동정지 등 원전의 안전한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염분에 강한 재질로 애자를 교체하는 등 설비를 보강하는 한편 지리적·계절적 특성을 고려해 전력설비의 안전성을 제고해나갈 계획이다.

손상부품 교체, 염분제거 등 정상운전을 위한 한국수력원자력의 조치가 완료되면 원안위는 이를 철저히 확인해 원전 재가동을 허용할 방침이다. 송전설비 관리 프로그램을 반영한 절차서 마련 등 재발방지대책 이행계획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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