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20.09.27 14:59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5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긴급 회동을 갖고 영주댐 제한 방류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이철우(왼쪽 세번째) 경북도지사가 지난 25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긴급 회동을 갖고 영주댐 제한 방류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북도)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5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긴급 회동을 갖고 농업용수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영주댐 제한 방류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낙동강 수질 개선과 홍수피해를 줄이기 위해 2009년 착공해 준공단계에 있는 영주댐의 전면방류에 대한 환경부와 지역 간 견해차로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이철우 지사는 장욱현 영주시장과 함께 환경부를 방문했다.

이 지사는 조명래 장관과의 면담에서 영주댐 방류 문제와 댐 운영 조기 정상화를 강력히 건의하고 지역의 여론을 전달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댐 주변 주민지원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영주댐 건설사업의 조속한 총괄 준공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번 긴급 면담으로 모니터링을 위한 방류 시에도 가뭄 또는 취수탑을 통한 용수공급이 가능한 수위까지만 방류되도록 제한적으로 방류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환경부의 약속을 받아냈다.

환경부는 지난 21일 영주댐 협의체 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시험담수 방류를 결정하고 방류 시점은 10월 15일로 정했으며, 구체적 방류 규모는 10월 6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소위원회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소위원회에서 자연하천 정도의 수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방류를 결정함에 따라 담수유지를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과 이견을 보여 영주댐 담수를 두고 극심한 논란이 가중돼 왔다.

지역에서는 영주댐을 전면방류 할 경우 당초 영주댐 담수를 기준으로 추진하고 있는 각종 주민지원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농업용수 공급 등 가뭄대책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배용수 경북도 건설도시국장은 "영주댐 방류와 관련한 세부적인 일정과 추진방향을 중앙과 긴밀히 협의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주댐은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 일원 내성천에 1조1030억원을 투자해 생활용수와 공업 및 농업용수 및 발전, 홍수 통제를 위한 다목적댐으로 한국수자원공사에서 2009년 착공, 현재 공사를 마무리하고 담수시험 단계에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