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9.28 11:59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 만행 규탄' 긴급의원총회…정진석 의원 "유시민·문정인·정세현, 김정은 계몽군주 운운하며 낄낄…구토 나올 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만행 규탄 긴급의원총회’를 갖고 있다.(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추석 연휴을 이틀 앞둔 28일 국민의힘은 정치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북한의 우리 국민 피격 사건'과 관련해 규탄 대회를 열고 여당의 적극적인 진상 규명 협조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북한의 우리 국민 학살만행 규탄'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청와대와 여권을 규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북한의 극악무도한 행태를 강하게 규탄한다"며 "대한민국 국방부는 이런 사정들을 속속들이 지켜보고 있으면서 전혀 구출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도 어떤 지시도 내리지 않은 채 의문의 48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국방위가 합의로 채택한 대북 결의문을 거부할 뿐 아니라 긴급현안질문도 거부하고 있다"며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 자체의 공동 진상 조사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며 잠시 모면하면 넘어갈 일인 것처럼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48시간을 제발 좀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국방부는 추미애 법부무 장관 아들을 구하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했나"라며 "해수부 공무원 구하려고 10분의1의 노력이라도 했나.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함께 분노해주시고 힘을 모아 문 대통령의 입장을 반드시 듣자"며 "국회에서 긴급현안질문이든, 국정조사든 (이 사건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의 유감 표명과 미안하다는 표현이 있었다고 반색하는 정부당국자들, 도대체 제정신인가"라고 일갈했다.

그는 "자진 월북이냐, 표류냐, 실종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유린당할 때 구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8시간이라는 골든타임 동안 대한민국 정부는 없었다. 군대도, 대통령도 없었다. 우리 국민이 위기에 처해있을 때 구출 노력을 하지 않는 군 통수권자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비무장 민간인을 학살하고 무참하게 최후를 맞이하게 한 반인륜, 반문명적, 엽기적인 만행이 생명존중인가"라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 특보,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계몽군주 운운하며 낄낄거리는 모습에 그 순간 구토가 나올 뻔 했다"고 맹폭을 가했다.

그러면서 "외교·통일·국방의 모습이 총체적 난맥을 보이는데 여당은 외통위에서 종전선언을 처리하지 못해 안달"이라며 "대통령은 평화 환상에 취해서 대통령으로서의 직분을 엄중하게 수행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국민 여러분이 엄하게 꾸짖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칭송하는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때는 그렇게 잘도 작동하던 남북직통라인은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할 때는 왜 먹통이 됐나"라며 "이 처참한 상황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때부터 이미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기에 더욱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권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에 대한민국 집권세력과 정부는 큰 은혜라도 입은 듯 호들갑을 떨고 있다"며 "정권 친위부대는 김 위원장을 계몽군주라고 칭송하고 나섰다. 고모부를 죽이고, 형을 독살하고, 수십만 북한 주민을 정치범 수용소에 가두고, 우리 국민을 쏴죽이고 시신을 불태운 폭군을 계몽군주라고 받드는 게 이 나라의 자칭 진보 지식인들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