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9.28 14:55

제조업, 2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고용부 '8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 발표

고용노동부 서울관악고용센터에 실업급여 등을 신청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고용노동부 서울관악고용센터에 실업급여 등을 신청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있다. (사진=전다윗 기자)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지난 8월 기준 임직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총 1851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1860만9000명) 대비 9만명이 줄었다. 공공행정이나 보건업 등 분야에서 종사자 수가 늘었지만,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만 15만1000명이 감소했다. 

고용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8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사업체 종사자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3월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4월 36만5000명 줄어들면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상용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16만3000명(-1.0%)이 줄었으나 임시 일용근로자는 12만6000명(+7.0%) 늘었고, 기타종사자는 5만4000명(-4.6%) 감소했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정규직은 줄고 일용직 근로자 수만 늘어난 셈이다.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감 현황. (그래프제공=고용노동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감 현황. (그래프제공=고용노동부)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18만3000명(+24.3%) 늘었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5000명, +5.3%),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1000명, +3.0%)도 종사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숙박 및 음식점업은 종사자가 15만1000명(-11.8%) 줄었다. 우리나라 산업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제조업도 전년 동월 대비 7만7000명(-2.1%)이 줄었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도 6만5000명(-5.6%)이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지난 2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고용노동부)
(사진제공=고용노동부)

한편 상용근로자가 1명 이상 있는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352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4만3000원(1.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용근로자의 임금 총액은 372만원으로 2만7000원(+0.7%) 늘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62만3000원으로 10만7000원(+7.1%) 증가했다.

다만 임시일용근로자의 임금 총액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산업의 임시일용근로자가 전년대비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7월의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73.1시간 전년 동월대비 3.4시간(-1.9%)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1인당 180.5시간으로 4.2시간(-2.3%) 감소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99.7시간으로 0.7시간(+0.7%) 늘었다. 월력상 근로일수가 지난해와 동일한데도 상용근로자의 근무 시간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에 따른 휴업·휴직이 증가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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